“비판하신 국민께 정말 죄송…보수 재건 길 계속 가겠다”

전날 탈당선언을 했다 철회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복귀 환영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전날 탈당선언을 했다 철회한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복귀 환영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황영철 의원이 3일 바른정당 탈당을 철회했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했던 저의 부족함을 자책한다”면서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 청문회 과정과 비상시국회의 설립, 창당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셨던 국민들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을 받게 됐다”면서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 철회 이유를 밝혔다.

황 의원은 “바른정당에 잔류하며 지난 1월 창당하면 약속하고 다짐한대로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날 새벽 황 의원에게 전화해 탈당을 만류했다고 한다.

황 의원은 “제가 입장을 고심 중이라는 보도를 보고 유승민 후보가 전화를 했다. 그동안 잘 보듬지 못했던 부분은 미안하다고 했고,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탈당파 중 철회를 고민하는 분들이 더 있다”고 전했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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