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행정관, 정쟁 그 이상의 문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관계를 ‘동전의 양면’에 비유했다. 김 대표는 10일 MBN <뉴스 BIG 5>에 출연, 발 통증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이재용 부회장과의 대면이 무산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죄에 있어서 준 쪽과 받은 쪽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동전의 한쪽이라면 또 다른 한쪽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번 이재용 부회장 재판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했어야 하는데, 그때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이재용 증인이 출석했을 때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발가락 부상으로 못 나오게 됐다”며 “현재 진행되는 주 4회 재판은 특히 여름이라 어느 누구라도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지만,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모든 증언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증인심문을 하려면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1심구속 만기일이 이미 100일이 지나서 남은 기간이 99일밖에 없다. 재판부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 특단의 조치 필요할 것

박대통령 지지층에서 구속만기일이 되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는 구속만기일이 돼서 나와서 재판을 진행중”이라며 “박 전 대통령도 일반 사건의 경우라면 99일 만에 선고가 안 된다. 선고가 되려면 최소한 9월말 정도에는 재판이 끝나야 2~3주 정도 검토를 해서 16일까지 판결문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증인심문만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특검에서 조사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데다가,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서 주 4회 재판이 어렵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상당히 곤란해 할 거란 생각이 든다”며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인권 운운하면서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정확하게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증인심문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제 날짜에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언어에 대한 학구열 있어

김능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대하소설 '토지'와 영한사전을 읽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토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징할 수 있는 작품이다. 토지의 주인공인 최참판 댁 최서희라는 인물은 부모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 구한말부터 8.15 광복까지, 간도지역도 갔다가 독립운동에도 관여해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흡사한 부분 때문에 자신의 생을 반추하면서 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영한사전은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외순방 할 때 그 나라 언어로 인사를 했었다. 그런 것을 보면 언어에 대한 학구열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 정쟁 그 이상의 문제

김 대표는 임명부터 논란이 됐던 탁현민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G20 정상회담에 동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양성평등 문제, 젠더 문제를 여야의 정쟁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탁현민 행정관의 경우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여당 쪽에 있는데, 여성운동가들은 ‘촛불민심이 뭐냐’, ‘최순실 게이트가 뭐냐’, ‘국민의 목소리를 수용하지 않고 거부했기 때문에 생겨난 일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방문까지 동행했다는 것은 탁현민 행정관이 지난 2012년 대선 때 거의 혼자 문재인 대통령의 캠페인을 돌봤는데, 그것에 대한 인간적 의리가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며 “양정철 비서관이 떠나면서 친노 패권주의를 많이 해소시켰는데, (양 비서관이) 가면서 탁현민 행정관은 잘 쓰라고 부탁을 했다는데,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대응과 처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G20 회담 자리에서 스킨십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근함을 표시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19대 1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왕따의 분위기가 있는데, 촛불혁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과시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