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협치, 野는 靑에 협조하고 與는 운동권 행태에서 벗어나야”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이은재 기자></div>
▲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주연 기자]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구갑)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공영방송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MBC나 KBS 정도는 민영 방송국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방송 3사 그리고 종편 포함해 소위 공영이라는 곳만 시끄럽다. 현실적으로 민영은 갈등이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제3의 해법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의 키워드인 협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서로 간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야당은 청와대에 협조를 하고, 민주당도 운동권적인 구태 행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여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5년만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 자기들이 했던 이야기에 대해 일관성 있게 가져가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하태경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전문.

▲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는 협치가 중요하다. 바른정당까지 포괄하는 개혁연대를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정부가 하기 나름이다. 얼마 전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을 때 국회를 적폐로 몰았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그것이 삼권분립이라고 했다. 이낙연 총리처럼 합리적 마인드가 있으면 협조할 건 협조가 되는데,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적폐로 몰고 정치적 공세를 취하면 불필요한 갈등이 자꾸 나오게 된다. 지금은 서로 간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야당은 청와대에 협조를 하고, 민주당도 운동권적인 구태 행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 아닌가 한다. 제도적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역풍만 맞는다. 신뢰가 조성 안 돼 있기 때문에 부작용만 더 커진다.

▲ 개헌 문제의 핵심은 권력구조 문제다. 권력구조 개헌에 대해 여야 합의가 가능할까.
 
-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지금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항상 대통령 인기 좋을 때는 대통령 권한을 유지하는 쪽으로 개헌 목소리가 크고, 인기가 떨어지면 대통령제 자체를 바꾸는 목소리가 큰 식이다. 의원들이 좀 마음을 비우고, 국가 미래를 보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야당보다도 여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5년만 생각하고 개헌에 임해서는 안 된다.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논의에 참여해야 하는데, 지금 모습 보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여당 의원들이 좌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 자기들이 했던 이야기에 대해 좀 일관성 있게 가져가 달라는 것이다. 집권 전 이야기를 지금 다 뒤집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본인들의 소신을 집권했다고 바꾸지 않는다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 

▲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한 바른정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 당론이 중대선거구제다. 

▲ MBC KBS 방송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보나.
 
-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무리하게 개입하기는 어렵다. 정치권이 개입하면 방송 개입이 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근본적 해법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나. 방송 3사 그리고 종편 포함해 소위 공영이라는 곳만 시끄럽다. MBC나 KBS 정도는 민영 방송국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민영은 갈등이 적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싸움을 계속해야 되나? 다음에 정권이 바뀌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제3의 해법을 고민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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