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고령인구 증가에 가파른 성장세 예상

서울시 한 편의점에 다양한 HMR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 서울시 한 편의점에 다양한 HMR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해선 기자>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1인가구와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올해 식음료 업계는 가정간편식(HMR)과 고령친화식품이 각광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처음으로 넘어서게 됨에 따라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식품 트렌드로 가정간편식과 고령친화식품을 꼽았다.

지난해 전체의 27.1%에 달했던 국내 1인가구 비중은 2020년 29.6%, 2025년 31.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MR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평균 약 20%의 성장세를 보이는 HMR시장에 종합식품 기업 뿐 아니라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뛰어든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등 유가공업체들도 인지도 확대와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MR 제품들은 상온과 냉장, 냉동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국, 탕, 찌개 등 한식 뿐 아니라 중식, 일식, 양식까지 완성도 높은 고급 메뉴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올해 식품업계의 또 다른 키워드는 ‘고령친화식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2020년을 기점으로 고령 인구 비중은 매년 0.8%p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인 0.4%p를 두 배 초과하는 빠른 속도다.

식품은 고령인구의 소비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고령인구의 증가는 고령친화식품의 성장과 직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실버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54.8% 급증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1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고령인구를 겨냥한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며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는 CJ프레시웨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론칭한 실버푸드 전문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면역력 증강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소화가 잘되는 음식 ▲치매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 고령자를 위한 맞춤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헬시누리는 최근 경로별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종합적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기 위해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실버경로를 포함해 체계적인 식생활 관리가 필요한 병원, 복지관, 요양원 등의 경로에 최적화된 전문 상품군을 계획하고 있으며 저염식과 미음 형태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0월 치아가 약한 고령층이 섭취하기 좋은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선보였으며 아워홈은 신규 개발한 육류와 떡, 견과류를 활용해 고령친화식품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푸드머스도 최근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자 식생활개선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고령친화식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감소로 인해 정체기에 빠져있는 식품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HMR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고령친화식품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라 식품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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