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해외유입 감염병인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수원 영통구 보건소와 협력해 올해 도내 12개 지점에서 흰줄숲모기 감시사업을 추진한다.

감시사업은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2013년 56명, 2014년 50명, 2015년 64명, 2016년 87명, 2017년 54명 등 매년 50명 이상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는 2016년 2명, 2017년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들은 모두 동남아 등 해외여행시 감염이 된 환자였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입국하는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뎅기열 및 지카바이러스를 일으키는 매개모기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 흰줄 숲 모기를 감시하면 관련 감염병 질환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고 방역 등 신속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감시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수원, 구리, 의정부 등 각 1개 지점에서 흰줄숲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채집한 1,236마리 모기 가운데 감염 모기는 없었다.

올해는 수원 영통구 보건소와 협력해 수원 10개 지점과 구리, 의정부 각 1개 지점 등 모두 12개 지점에서 감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감시는 각 지점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모기를 채집해 흰줄숲모기를 분류한 후 병원체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은색 몸에 흰줄이 있는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숲에서 가장 흔한 모기며 현재는 공원 등 도심지역에도 많이 거주한다. 주로 낮에 동물 및 사람의 피를 빨고, 5월에서 10월까지 활동한다. 7월에서 9월에 가장 많이 활동하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의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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