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협력사업 적극 참여, 안팎의 장애 이겨내기 위해 지혜 모아 나갈 것”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새마을운동중앙회는 30일 “역사적 판문점 선언이 현실로 되기까지 예상되는 안팎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전국의 새마을 회원들과 부문단체들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 즈음한 새마을중앙회의 다짐’ 성명에서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을 벅찬 감동과 무거운 사명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역사적 선언이 현실로 되기까지 예상되는 안팎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전국의 새마을 회원들과 부문단체들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갈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이 대한민국의 성과를 넘어 남북한 모두의 승리로 승화되고, 우리 한겨레의 전진이 전 세계에 평화의 기운을 복돋우는 금세기 인류의 문명사적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먼저 “현 단계에서 남북이 합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낸 것”이라며 ▲민족 자주원칙 확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적대행위 전면 중지 ▲서해북방한계선 평화수역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위한 ‘완전한 비핵화’와 올해 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등의 합의 내용을 열거하면서 높이 평가했다.

다음으로 중앙회는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힘 있게 실천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국민 모두가 작은 견해의 차이를 뛰어 넘어 서로 존중·경청·화합할 것”을 호소하고 “우리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들부터 ‘화합의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화합의 공동체’ 건설에 대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좌·우의 양극단을 배제하고, 진영논리나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여 ‘공존·순환·통합’의 가치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회는 “앞으로 전개될 남북 간의 교류·협력사업에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지난 시기 새마을운동의 남북교류사업을 교훈삼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방정부들과 긴밀히 협의·협력하고, 관련사회단체들과도 개방적인 자세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성헌 회장은 국제 새마을운동 연맹의 41개국 형제자매들에게도 “화해와 평화의 기운을 바탕으로 모든 국가와 민족이 편협한 국가주의, 낡은 인종주의, 극단적인 자기종교중심주의 등을 극복하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지금도 여전히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유산 그리고 냉전체제의 잔재와 대국패권주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열린 세계시민들과 함께 이들이 남긴 온갖 불행과 상처를 함께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갈라진 한반도·한겨레의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의 형제자매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길동무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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