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가 남북정상회담 ‘4.27 판문점 선언’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30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정성헌 회장은 이번 성명서에서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을 벅찬 감동과 무거운 사명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전국의 새마을회원들과 회원단체들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국민 모두가 작은 견해의 차이를 뛰어 넘어 서로 존중•경청•화합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들로부터 ‘화합의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앞장 설 것,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남북간의 교류•협력사업에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갈라진 한반도•한겨레의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의 형제자매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길동무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도 했다.
 
이날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국민 모두 화합하고 노력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앞당깁시다
       - 4.27 판문점 선언에 즈음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다짐 -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을 벅찬 감동과 무거운 사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앞으로 이 역사적 선언이 현실로 되기까지 예상되는 안팎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전국의 새마을 회원들과 회원단체들의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판문점 선언이 대한민국의 성과를 넘어 남북한 모두의 승리로 승화되고, 우리 한겨레의 전진이 전 세계에 평화의 기운을 복돋우는 금세기 인류의 문명사적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이 현 단계에서 남북이 합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민족의 자주원칙을 확인하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 것,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적으로 중지하고 서해북방한계선을 평화수역으로 조성하기로 한 것,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회담, 남•북•미•중 4자회담을 추진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2.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힘있게 실천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국민 모두가 작은 견해의 차이를 뛰어 넘어 서로 존중•경청•화합할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새마을운동 210만 회원들부터 ‘화합의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앞장 설 것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좌•우의 양극단을 배제하고, 진영논리나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여 ‘공존•순환•통합’의 가치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생활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남북간의 교류•협력사업에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합니다. 지난 시기 새마을운동의 남북교류사업을 교훈삼아,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방정부들과 긴밀히 협의•협력하고, 관련사회단체들과도 개방적인 자세로 협력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시민 여러분! 특히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시민들과 국제 새마을운동 연맹(SGL)의 41개국 형제자매 여러분!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화해와 평화의 기운을 바탕으로 모든 국가와 민족이 편협한 국가주의, 낡은 인종주의, 극단적인 자기종교중심주의 등을 극복하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한반도의 분단과 고통의 뿌리에는 19세기 제국주의의 침탈과 20세기 냉전체제의 유산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지구상의 많은 나라들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유산 그리고 냉전체제의 잔재와 대국패권주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열린 세계시민들과 함께 이들이 남긴 온갖 불행과 상처를 함께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갈라진 한반도•한겨레의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의 형제자매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길동무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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