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만들 것…어린이 안심보험·초중고 무상급식 도입”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폴리뉴스 신건 기자] 김태호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6년 만에 리턴 매치를 갖는다.
 
김태호 후보는 23일 <폴리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출마 이유에 대해 “온 나라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나라의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새도 양 날개, 좌우 날개로 날 수 있듯이 한 국가도 균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남마저 무너진다면 국민과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만과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의 위기상황에서 그래도 김태호가 나가는게 그래도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당 안팎의 요구가 있었다”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의 경남도지사 경험이 있는 김태호 후보인 경험 면에서 상대 후보인 김경수 후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김경수 후보에 대해 “스마트한 분이지만, 위기의 순간에 직접 키를 잡아본 경험이 없다”며 “경남을 속속들이 알고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도지사를 맡아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에 김경수 후보가 연루돼 있는 것과 관련해 “본인이 특검을 받겠다고 해서 그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도민들에게 최소한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후보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조선해양·우주 산업 육성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초·중·고 무상급식 확대 실시 ▲어린이 안심보험 도입 등을 내걸고, 경남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편집자주) 시사1번지 <폴리뉴스>는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인터뷰는 6개의 공통질문을 통해 각 당 후보자들의 정책과 인물을 충실히 전달, 유권자들이 후보자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인터뷰는 월간 <폴리피플> 6월호에도 실린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다음은 김태호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취지를 밝혀달라.
경남의 위기상황에서 그래도 김태호가 나가는게 그래도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당 안팎의 요구가 있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인데 저에게 요청이 왔을 때 저도 ‘김태호도 민심을 많이 잃은 사람이다’, ‘도지사 2번 한 사람이 도지사를 하겠다고 나가는 것도 모양이 안 맞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도 당 안팎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그만큼 온 나라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새도 양 날개 좌우 날개로 날 수 있듯이 한 국가도 균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마저 무너진다면 국민과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만과 독선으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한 나라의 균형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정말 미워도 경남만은 꼭 좀 지켜달라는 마음으로 결심하게 되었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유권자들의 기대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경남의 최대 현안이자 유권자들의 바람은 역시 경제 문제이다. 요즘 다녀보면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있는 일자리 지키기조차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지금 창원(진해), 거제, 통영, 고성이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조선 산업을 비롯한 경남 전체 경제가 위기 상황이고 자동차, 기계, 전기 등 전반적으로 고용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1, 2, 3차 협력 업체들의 어려움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침체되어가는 경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첫째, 조선소 소재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 선박수주 시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발급지원을 확대하고 불황에 버틸 수 있도록 공공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산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대체산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를 대비한 고부가가치 항공 산업 등 대체 산업의 육성으로 주력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여 안정적 경남 경제의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걸맞은 기술에 뒷받침하는 인력과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인프라 토대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정책과 핵심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일자리 문제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스타트업 창업 육성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 기업이 일하기 좋게 법인세를 낮춰주고, 스타트업 강국을 위한 창업 기지를 만들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
 
우선,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5G네트워크 국가 선도 사업을 유치하여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갖추고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으로 경남의 구석구석에 4차 산업혁명의 옷을 입히겠다. 
    
기존 산업의 고도화로 활력을 되찾게 하겠다. 위기에 있는 우리 경남의 조선해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가격과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크루즈, 슈퍼요트 등 고부가가치 해양레저 선박은 물론 LNG추진선박, 쇄빙선 등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경남 경제에서 조선산업 비중 위축을 대비하여 항공우주산업 등 대체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 외에 핵심공약으로는 남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하여 남해안 중심의 동서남북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자라고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안전보험’을 도입 확대하고 경남의 모든 유치원 어린이 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것이다. 어린이집 차액보육료를 해소하고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 경남 전체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만드는 등 경남의 맞춤형 정책과 공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본인의 강점과 약점 무엇이라 생각하나. 또 상대후보의 강점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의 장점은 지금 같은 위기에는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경험과 지식이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에서 보듯이 이 정부는 현실과 속도와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정책들로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고통으로 몰아가고 있다. 경남도정도 마찬가지이다. 위기 시 아마추어리즘으로 도정이 실험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공교롭게도 제가 야당으로 도지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었다. 그때 남해안 특별법을 비롯해서 야당 지사지만 대통령, 정부, 국회와 정말 소통을 많이 했다. 임기 동안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 지금 경남 출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있다. 야당지사로 대통령과 협력해본 제가 그 중심에서 조정과 조화,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있는 사람, 폭넓은 협력을 이끌어낼 사람, 통합과 균형을 이룰 사람이 절실하다. 검증된 리더십, 준비된 리더십으로 도민의 마음을 얻겠다.
 
상대 김경수 후보의 강점은 스마트한 분이라 생각한다. 약점이라기보다 상대 후보는 위기의 순간에 직접 키를 잡아본 경험이 없다. 수행 참모로 어깨 너머로 쳐다본 경험과 도지사로서 실제 문제 해결을 해 본 행정 경험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특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위기에는 경남을 속속들이 알고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도지사를 맡아야 한다. 도지사는 증명하는 자리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게 때문에 도정과 도민을 실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한다.
 
-정국 현안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최근 불거진 댓글 조작으로 경남의 민심이 요동 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댓글 조작 사건에 따른 민심 변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보면 당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보면 원래의 잘못보다도 그 후의 대처 과정의 거짓말 때문에 정권이 붕괴되는 걸 보지 않았나?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 간에 계속 새로운 사실이 나온다는 점이고,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가 사건을 해명하는 말이 자꾸 바뀌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언론에 나온 내용을 보면 매크로 시연을 본 뒤 드루킹에 100만원을 전달했다는 등 다른 의혹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각종 언론의 기사를 가짜 뉴스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본인이 특검을 받는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 국민이나 우리 도민들께 최소한 단 한마디라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을 심판해 온 경남의 가치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도민 여러분들만 믿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김태호 선거캠프 제공>
-선거전략과 캐치프레이즈, 선거캠페인의 핵심포인트는 무엇인가. 
“경남은 김태호가 더 잘 압니다. 
도지사는 김태호가 더 잘 합니다.”
가 선거 캐치프레이즈이다.
 
경남 경제가 위기이다. 위기일수록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야당으로 도지사를 했다. 그때 남해안 특별법을 비롯해서 대통령, 정부, 국회와 정말 소통을 많이 했다. 임기 동안 지역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예산도 법안도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것이 선진화법 이후의 국회 현실이지 않나? 지금 경남 출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있다. 야당지사로 대통령과 협력해 본 김태호가 도지사로서 조정과 조화,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남 경제를 지키고 살리겠다는 것이다. 나라 경제의 주축이던 경남 경제가 현재 최악의 수준이다. 제가 재임 중에는 경남의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절에는 전국 최고의 GRDP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제 DNA 복원을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후보는 김태호뿐이다.
 
이번 선거는 상당히 어렵다.
 
야당이고 도전자 입장으로 6년 전에도 실제 근소한 차이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긴 적이 있다. 제 전략은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유권자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뜨겁게 뛰겠다는 것이다. 하루에 땀으로 두 번 정도는 옷을 적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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