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없이 '경기 퍼스트' 정책으로 선택받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선거캠프)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서울과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겠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출마의 변이다.

이 후보는 25일 <폴리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16년간 경기도를 장악한 구태 기득권 세력들로 인해 도민의 삶과 지역 발전은 나아진 게 없다"며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지만, 밖으로는 차별과 소외, 안으로는 지역격차에 신음하고 있다. (이제) 낡은 체제에서 벗어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민들은 정치인의 껍데기가 아니라 내실을 본다. 이름값이 높다고 표를 주던 시대는 갔다. (유권자들은) 그동안 약속한 것을 잘 지켜왔는지 실적과 실력을 보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는 "남 지사는 도민이 원하는 변화에 인색했다. 금수저, 기득권으로서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라며 "지사와 나는 서로 대변하려는 집단, 세력, 이익이 선명하게 다르다. 남 지사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이고, 나는 흙수저이다. 선출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주권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등에서 극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네거티브 없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경기 퍼스트’정책으로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편집자주] 시사1번지 <폴리뉴스>는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인터뷰는 6개의 공통질문을 통해 각 당 후보자들의 정책과 인물을 충실히 전달, 유권자들이 후보자 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인터뷰는 월간 <폴리피플> 6월 호에도 실린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취지를 밝혀달라.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불공정과 불평등이다. 경기도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6년간 경기도를 장악한 구태 기득권 세력의 탓이 크다. 그들로 인해 도민의 삶과 지역 발전은 나아진 게 없다. 경기도를 순환하는 도로가 '서울외곽고속도로'로 불리는 것을 보더라도 경기도는 여전히 서울의 외곽이자 변방이다. 정체성도 자부심도 상실됐다.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지만, 밖으로는 차별과 소외, 안으로는 지역격차에 신음하고 있다. 낡은 체제에서 벗어날 때다.

이제 국민들은 정치인의 껍데기가 아니라 내실을 본다. 이름값이 높다고 표를 주던 시대는 갔다. 그동안 약속한 것을 잘 지켜왔는지 실적과 실력을 보고 판단한다. 그런 면에서 경기도민들은 '이사 가고 싶은 도시' 성남을 만들어낸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이재명에게 경기도를 맡겨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도, 바로 이재명이 꿈꾸는 '새로운 경기도'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또한 유권자들이 무엇을 가장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나.

경기도는 그동안의 중앙집권적 구조, 서울 중심의 편향된 정책 등으로 인해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서울의 변두리로 여겨졌지만 앞으로는 서울과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사 가고 싶은 성남’을 만들어낸 것처럼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도민들로 하여금 경기도에 산다는 자부심, 자긍심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

지역 간 격차 해소도 중요 과제다. 경기도는 성장의 과실을 고루 누리지 못한 채 불균형이 심화됐다. 특히 북부는 분단의 고통을, 동부는 환경보전에 따른 손실을 떠안고 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이 균형 발전하는 경기도를 위한 대원칙이다. 먼저 분단의 피해지였던 북부를 경쟁력 있는 통일경제특구로 조성해 평화의 수혜지로 만들 것이다. 각종 중복 규제로 지나친 불합리를 감내해왔던 동부에는 규제 합리화를 통해 공정한 장을 열겠다. 서해안 권역은 산업과 생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블루 이코노미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밖에 31개 시‧군 모두 교통 인프라, 산업, 일자리, 교육, 문화, 환경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균형 발전하는 경기도를 그리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정책과 핵심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경기도가 갖고 있는 자원이나 역량, 잠재력이 중앙정부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쓰이거나 서울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온전하게 경기도 발전에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경기 퍼스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만들자는 이야기이다. 일단 경기도민들이 경기도민임이 자랑스러우려면 전국의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도 잘 살아야 한다. 
복지의 수준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가 갖고 있는 핵심과제 중 하나는 남북 간의 격차가 많이 크다는 것이다. 동서 간의 격차도 크다. 따라서 북쪽과 동쪽 지방에 대한 균형 발전이 가장 당면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합리적 조정, △북부 지역의 안보, 동부 지역의 상수원 문제로 인한 희생에 대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통해 새로운 경기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자는 게 제 꿈이다.

▲후보자 본인의 강점, 약점과 최대 경쟁 후보(1인)의 강점, 약점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남 지사는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권한은 나눌수록 좋기 때문에 연정의 취지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남 지사는 도민이 원하는 변화에 인색했다. 금수저, 기득권으로서의 한계가 노출된 것. 남 지사와 나는 서로 대변하려는 집단, 세력, 이익이 선명하게 다르다. 남 지사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이고, 나는 흙수저이다. △지배자 중심의 사고를 하냐, 국민 중심의 사고를 하냐, △공급자 중심의 정책인가, 수요자 중심의 정책인가, △선출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주권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등에서 극명히 다르다. 이러한 강점들을 높이 사 현재 도민들이 높은 지지로 화답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국 현안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시는지, 또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문재인 정부 충분히 잘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정부가 이렇게 잘하는 문재인 정부를 잘 뒷받침해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국민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계신다. 특히 경기도는 지방정부의 중심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 또 경기도로선 남북 평화시대에 남북 교류의 관문으로서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과 4·27 합의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경기북부를 통일경제특구로 조성하고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느 곳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후보자의 선거 전략과 캐치프레이즈, 선거캠페인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 선거대책본부 이름이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경기 선거대책위원회’다.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손발이 될 지방정부가 필요하다. 나라다운 나라를 구현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어야 하고, 실적과 실력으로 검증된 이재명이 그 적임자라는 뜻에서 슬로건도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으로 정했다. 네거티브 없이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경기 퍼스트’정책으로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