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 도시구조 변하지 않고 있다”

김방훈 제주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 ⓒ김방훈 후보 캠프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가 ‘행정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걸었다.

29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폴리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의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정무부지사까지 42년의 행정 경험을 되살려 제주의 정치, 행정, 경제, 사회문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의 행정이나 도시구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제주도 도시구조는 1952년 시가지 계획과 1974년 1차 도시계획 이후 기존의 도시구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제주 전면 재설계’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제주시 동지역 인구와 읍면지역의 인구밀도 차가 10배를 넘는 현실에서 균형발전만이 양극화 해소방안임을 감안할 때, 제주를 재설계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행정 비즈니스 문화 주거 복랍형태의 신도시와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정책의 기저로 해 도민 모두가 편리한 행정을 초점을 두고 제주 개발에 나서겠다”고 자신했다.

(편집자주) 시사1번지 <폴리뉴스>는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바른 선택을 위해 후보자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인터뷰는 6개의 공통질문을 통해 각 당 후보자들의 정책과 인물을 충실히 전달, 유권자들이 후보자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인터뷰는 월간 <폴리피플> 6월호에도 실린다.

김방훈 제주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 ⓒ김방훈 후보 캠프

<다음은 자유한국당 김방훈 제주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취지를 밝혀달라.

저는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제주시장, 기획관리실장 등 도민의 공복으로 42년을 도민과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그 소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제주, 진정으로 도민들이 바라는 새롭고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지사에 출마했다.

제주는 조정자로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다. 제주도의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정무부지사까지 42년의 행정 경험을 되살려 제주의 정치, 행정, 경제, 사회문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산업혁명이 소리 없이 우리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의 일자리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먼 훗날의 일이 아니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청년실업은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일자리 절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런데도 제주도의 행정이나 도시구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제주도 도시구조는 1952년 시가지 계획과 1974년 1차 도시계획 이후 기존의 도시구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주시 洞지역은 비대해지면서 교통, 환경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제주시 읍, 면 지역과 산남지역은 최근 몇 년을 제외하고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제 우리 제주도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저는 제주도를 환경변화에 맞게 제주를 전면 재설계하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도민의 마음과 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진심이 통하는 도정을 펼치겠다. 걱정은 줄이고, 희망은 키우겠다. 군림하는 ‘갑(甲)의 도지사’ 가 아닌,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는 ‘을(乙)의 도지사’가 되겠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유권자들의 기대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제주도민에게 가장 불편한 현안이라 본다. 이는 도민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행정의 편의만 내세운 정책이라 그렇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편의 보다는 도민의 편리함이 우선돼야 한다. 제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버스 중앙차로제는 제주도의 환경에 맞지 않다. 차로가 좁은 지역에서 중앙차로제는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에게만 이로울 뿐이다. 제주의 중앙차로 이용율은 10% 미만이다. 그외 쓰레기 매립장, 하수 종말처리장 등 포화상태에 있는 기반 시설의 확충해야하고  제주도 행정 구조의 재편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이주민에 대한 대책을 비롯한 청년 일자리 대책, 1차산업 활성화 대책,  관광산업의 다변화 정책과  입도세(환경기여금) 부과, 도시 주차문제가 현안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정책과 핵심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5대 공약을 내걸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제주시를 동·서 2개시로 재편, 제주를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다. 2018년 3월 기준 제주시 인구는 49만4877명, 서귀포시 인구는 18만7574명으로 인구격차가 2.6배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행정시 구역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시를 동제주시와 서제주시 등 2개시로 재편하고 서귀포시의 읍면지역 발전을 위해 신공항 인접지에 신도시를 개발하겠다.

두 번째는 도심권 주차문제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도심지 토지를 매입해서 소규모 주차장시설을 하고 기존 주차공간을 주차타워화 등 입체화해서 주차문제를 해소하겠다.

세 번째는 주거복지, 원가 아파트, 반값 임대주택 제공이다. 주거복지를 위해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에 원가 아파트와 반값 임대주택 등을 제공할 것이다. 4년 동안 1만세대의 아파트를 시세의 원가에 분양하여 신혼부부들의 주거걱정을 덜어 드리겠다. 이와 함께 임대료 반값 정책도 추진하겠다. 제주도에서 직접 임대를 해서 저소득층에게 재임대하는 방식도 검토하겠다.

네 번째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시간제 전면 폐지, 불편한 쓰레기 문제를 완전 해결이다. 쓰레기 분리배출은 더욱 확실하게 하고, 캔 및 패트병 압축기를 지원하여 발생량 감소를 통해 요일별 배출제·시간제는 전면 폐지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제주개발공사 자회사 ‘해상운송 회사 설립’ 반값 운송비의 실현이다. 제주도 1차 산업 활성화는 유통체제 개선이다. ‘해상운송 회사 설립’하여 당일 수확, 당일 출하되도록 추진하겠다. 이렇게 되면 간접비용이 줄어들고, 해상물류비 국비 지원을 통해 농수축산물 물류비용 반값이 되도록 하겠다.
 

김방훈 제주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 ⓒ김방훈 후보 캠프

-본인의 강점과 약점 무엇이라 생각하나. 또 상대후보의 강점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저의 강점은 42년의 공직 및 행정 경험과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1급 정무부지사까지 제주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쌓은 행정경험과 인맥이다. 여기에 제주를 구석구석 잘 아는 사람.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전문성, 도시개발과 계획 전문가, 정직과 청렴이 김방훈의 강점이다. 다만 약점은 정에 약하다는 점이다.

-정국 현안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문재인 정부 초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율과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제1야당의 후보로서는 매우 어려운 점이 있으나, 나름 행정 전문가와 청렴성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장점과 단점으로 동시에 수반되지만 장점으로 승화하고자 한다.

-선거전략과 캐치프레이즈, 선거캠페인의 핵심포인트는 무엇인가.

1954년과 1972년의 큰 틀로 정비된 제주도의 행정 체제는 급격한 인구 증가, 관광객의 증가로 과밀 포화 상태다. 제주시 동지역 인구와 읍면지역의 인구밀도 차가 10배를 넘는 현실에서 균형발전만이 양극화 해소방안임을 감안, 제주를 재설계하여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행정 비즈니스 문화 주거 복랍형태의 신도시와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정책의 기저로 해 도민 모두가 편리한 행정을 초점을 두고 제주 개발에 나서고 갑이 아닌 을의 도지사로서 도민을 섬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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