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의 근본적 변화 못이뤄…文정부, 소득주도 성장 폐기돼야”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폴리뉴스 신건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경제심판론’을 띄우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후보는 <폴리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지, 편리한 교통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지,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지 살림을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라며 “결국 핵심은 민생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경제기조와 관련 “전체 가구 중 하위 10%의 소득이 15년 만에 최대치로 감소하는 등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은 급격한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위기로 내몰았고, 최저임금 언저리에 있던 일자리를 없애고, 물가만 상승시켰다”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기조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고, 미세먼지를 해결하고, 보육문제를 해결할 야권대표선수인 저에게 서울시민께서 표를 몰아주셔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 기조를 바꾸는 길을 선택하실 것”이라며 “제가 살아왔던 방식대로 이번에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정면으로 부딪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15개구 57km 구간을 지하화하는 <서울개벽 프로젝트>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4차 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상대 후보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글로벌 경쟁력 재고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시민단체에서나 해볼 법한 일에 도전했다”며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면 서울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기득권 양당에 비해 조직이 부족하지만,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바른미래당이 승리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다음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과 취지를 밝혀달라.
이대로 서울시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 임기동안 청년 일자리 20만개가 증발했다. 2018년도 1분기 서울시 실업률은 5.1%로 전국 평균 4.3%를 훨씬 상회하는 전국꼴찌를 기록했다. 2010년도 전국1위였던 서울시 청렴도도 꼴찌로 떨어졌다. 서울시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도 지난 7년간 10위에서 38위로 떨어졌다.
 
사정이 이런데 박원순 시장은 평양에 서울시 공무원을 파견하겠다고 한다. 서울시 살림을 챙기는 것보다 전시성 행사, 인기몰이에만 꽂혀있다는 증거다.
 
서울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제조업 기반들은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고, 대규모 토목건설은 도시성장의 결과이지 도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는 없다. 도시 외관이나 조금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서울은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벤처사업가로서,  IT전문가로서, 미래먹거리를 고민해온 학자로서 현장의 고민과 답을 알고 있는 제가 서울시의 신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발전하게 된다. 저는 서울을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또 야권대표선수인 제가 당선돼야 최저임금 1만원, 공무원 17만 4천명, 공공부문 81만명 채용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기조를 바꿀 수 있다.
 
민주당 드루킹의 여론조작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여당에서 가장 경계하고 있는 제가 당선되어야 정부여당이 민생위기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고 국정운영기조를 야당과 합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유권자들의 기대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바로 일자리 문제다. 저는 지난 5월 13일 미래서울 산업지도를 발표하며 서울을 다섯 권역으로 나눠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강남북의 차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미래서울 산업지도는 강북1권역 4차산업ㆍ창업밸리, 강북2권역 미디어 밸리, 도심권역 관광한류 밸리, 강서권역 IoT 유통밸리, 강남권역 강남스타일밸리로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을 책임질 핵심공약이다.
 
서울은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혁신적인 인재들이 모여서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도시로 만들겠다.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정책과 핵심 선거공약은 무엇인가?
서울개벽 프로젝트다. 서울 15개구 57km구간을 지하화해서 수십 년간 해당 지역을 분절시켰던 철길을 숲길로 바꾸는 공약이다.
 
공덕역부터 홍대까지 과거 경의선 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한 결과, 우중충한 분위기를 벗고 숲길에 예쁜 카페거리가 조성되는 등 휴식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활력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개벽 프로제트를 통해 철길 때문에 낙후됐던 공간을 숲길로 바꿔 지역 상권을 살리고 숨을 다시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지점을 가장 강력한 장점으로 바꾸는 말 그대로 개벽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 역시 철길을 지하화한 상부지역에 조성될 것이다. 서울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인재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혁신성과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킬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은 서울 여기저기에 사무실 빌려주는 수준이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학, 연구기관, 벤처 기업들이 모여있는 집적시설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따로 이런 대규모 집적시설을 마련하기는 힘든상황에서 철길을 지하화하고 인근 부지를 개발하면 해결할 수 있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 무엇이라 생각하나. 또 상대후보의 강점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 강점은 의사로서, 벤처사업가로서,  IT 전문가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온갖 현장에서 겪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전문가들은 본인의 전문분야를 통해 온갖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전문가들의 특성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한 단편적인 해결책으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저는 전혀 다른 여러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종합적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 시절에는 김영란법, 신해철법과 같은 굵직한 성과를 냈었고, 지난 대선때도 정책부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자리를 만들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보육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서울시장의 자리에 저의 경험과 장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제 약점은 바른미래당이 아직 기득권 양당에 비해 자금이나 인원등의 조직이 부족하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제3당의  길이 어려운 길임을 알고 각오하고 있었던 부분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바른미래당이 승리하면서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될 문제이다.
 
박원순 시장의 약점은 서울 시장이지만 여전히 시민단체의 대표로서 행동한다는 점에 있다. 일자리 창출이나  서울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에 도전하지 않고 시민단체에서나 해볼법한 일에 집중했다.  광화문 쌀농사, 교통체증만 일으킨 서울역 고가, 흉물이 된 슈즈트리 등 일회성, 전시성 사업에 매진했고,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중교통 3일 무료로 혈세 150억을 허공에 날린것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박원순 시장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을 강점이라 자랑하고 있지만, 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면 결국 일외성, 전시성 홍보에 서울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 <사진=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제공>
-정국 현안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북미정상회담과 드루킹의 댓글조작사건에 대한 특검이 여론에 끼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누가 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지, 쾌적한 주거 환경, 편리한 교통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지, 누가 미세먼지를 진짜 해결할 수 있는지 살림을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다.
 
결국 핵심은 민생문제다. 문재인 정부 집권이후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전체 가구중 하위 10%의 소득이 15년만에 최대치로 감소하는 등 소득격차만 더욱 벌어지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폐기되어야 한다. 최저임금은 급격한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위기로 내몰았고, 최저임금 언저리에 있던 일자리를 없애고, 물가만 상승시켰다. 공무원 17만4천명 공공부문 81만명을 채용하겠다는 문재인 정부는 민간부문을 위축시키고 공공부문을 비대화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역시 2018년 1분기 실업률 5.1%로 전국 평균 4.3%를 훨씬 상회하는 실업률 꼴찌 서울을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 임기동안 청년 일자리 20만개가 증발했고, 자영업자 폐업률도 전국 꼴찌로 생계형 자영업자들을 위기만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기조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된다. 박원순 시장의 지난 7년간의 실패를 앞으로 더 4년이나 이어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서울시민 사이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고, 미세먼지를 해결하고, 보육문제를 해결할 야권대표선수인 저에게 서울시민께서 표를 몰아주셔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 기조를 바꾸는 길을 선택하실 것이다.
 
-후보자의 선거전략과 캐치프레이즈, 선거캠페인의 핵심포인트는 무엇인가.
제 선거구호는 “바꾸자 서울, 안철수”다. 지난 7년간 정체되고 오히려 쇠퇴하고 있는 서울을 일자리가 넘쳐나는 서울, 미세먼지 없는 서울, 보육문제 걱정 없는 서울로 바꿔, 서울시민의 살림을 서울시가 챙기겠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왜 서울시에서 지난 7년간 일자리가 사라지고, 미세먼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자영업자는 왜 위기에 몰리는지 박원순 시장의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의 선거전략이다.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면 시민분들이 한결같이 지난 1년간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어졌다고 하소연 하신다. “취직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 “하루종일 장사해도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다” , “감자 한 알에 2000원이 넘을 정도로 물가가 올라서 장보기가 두렵다”는 호소다.
 
저는 지금까지 의사로서, IT 전문가로서, 벤처 사업가로서 그리고 지금은 정치인으로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는 어려움이 앞을 가로막았을 때 항상 정면에서 돌파하는 길을 선택해왔다. 저는 제가 살아왔던 방식대로 이번에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정면으로 부딪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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