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순회경선 아닌 ‘원샷경선’으로 바로 선출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제1차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제1차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25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자를 3명으로 컷오프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오제세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상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표는, 컷오프를 거쳐 최종적으로 세 분 정도가 경쟁하도록 하려고 한다”며 “최고위원도 5명 정도로 예상되는데 세 분 정도 더해서 여덟 분 정도가 경선하는 방향으로 컷오프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새 지도부 선출 규칙과 관련해선 “대표와 최고위원은 따로따로 뽑자는 방향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른바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당 대표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당 대표에 집중된 전당대회로 인해 최고위원들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그는 대의원 투표·권리당원 ARS 투표(85%),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15%)의 현재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이번 지방선거를 하면서 권리당원이 숫자가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서 늘어난 권리당원 숫자만큼 이번에 가중치 비율을 더 높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위 1차 회의, ‘룰’ 논의 착수
26일 민주당 전준위는 국회 본청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도체제 개편, 전당대회 일정 및 경선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제세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문재인 정부의 2년과 3년을 책임지고 21대 총선의 공천권과 승리를 견인해야 할 지도부로 (그 역할이) 막중하다”며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 화합과 단합의 전당대회를 만들고 책임 있는 여당의 지도부가 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특히 친문과 비문의 경쟁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친문(문재인), 비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비전과 정책을 통해 당원 중심·국민 지지를 받는 훌륭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부위원장은 차기 당 지도부에 임무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평화와 안보에 강한, 경제에 유능한, 개혁과 개헌 그리고 기존의 적폐를 청산할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다음 선거에서 전국적인 당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번에 새 지도부가 출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1차 전준의 회의 직후 간사를 맡은 김영진 의원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권리당원들이 많이 입당한 환경을 잘 반영하고 그분들의 의견이 당대표 선출 과정에 반영되게 잘 준비한다는 게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순회경선이 아닌 이른바 ‘원샷 경선’으로 전당대회 당일인 8월25일 한 번에 마무리 짓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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