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서울시 정무부시장 임명 “참 두려운 마음으로 간다”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된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28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변함없이 높고, 지방선거도 압승으로 끝나서 홀가분하게 떠난다”는 심경을 밝혔다.

진성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늘 청와대를 사직한다. 내달 1일부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고 말한 뒤 정무기획비서관의 주 임무가 대통령 지지율 관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 공은 하나도 없다. 아무 공도 없이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변함없이 이어지는 것이 무섭고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 내에서는 굉장히 강경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세우는 사람으로 회의 때마다 다른 분들을 깜짝 놀라게도 하고 그랬지만 서울시 부시장 자리는 참 두려운 마음으로 (간다)”고도 했다.

진 비서관은 “청와대서 일하면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는데, 그것이 알려져 박 시장이 부시장직을 제안했다”며 “(박 시장은) 제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관내 지역구이니 얼마든지 다니면서 일할 수 있다고 강하게 권고해 지역 복귀를 당분간 미루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진 비서관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김성태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 진 비서관은 2020년 총선에 대비해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설 채비를 해왔으나 박 시장의 제안으로 이를 미뤘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진 비서관을 내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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