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가수 윤형주(71)씨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윤 씨를 수사한 뒤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회삿돈으로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를 하고, 지인을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하는 등 41억 원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 씨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윤 씨는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100억원 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10년 가까이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는 현재 오지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나와 있는데 나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접했다"며 "주말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씨는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어 사용한 것이라며 주말에 귀국해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형주씨는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2년 후 1968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전학하였으나 1971년 중퇴했다.

1968년 송창식과 함께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가요계에 데뷔, '하얀 손수건', '축제의 노래', '웨딩 케익'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발표했다.

1970년부터는 솔로로 전향, '비와 나', '라라라(조개껍질 묶어)', '비의 나그네', '두개의 작은 별', '우리들의 이야기', '어제 내린 비"'등을 불렀으며 1971년에는 동아방송 라디오 심야 프로인 '0시의 다이얼'과 '톱 툰 쇼'에서 MC를 맡기도 했다.

다시 1973년엔 동아방송 '팝스 투나잇' MC를 맡았으며 1976년과 1978년엔 광고회사 '서울 오디오'와 '샘 기획'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1981년부터 그는 MBC-FM에서 '윤형주의 한밤의 데이트'의 MC를 맡았으며 기독교 방송의 환자와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인 '찬양의 꽃다발'과 극동방송에서 '윤형주와 함께'의 MC를 지냈다.

시인 윤동주와 시인 겸 건축학자 윤일주의 6촌 동생이기도 하다. CM송도 많이 만들었는데 롯데껌 CM, 새우깡 CM 그리고 롯데월드 테마송 역시 그가 만들었다.

포크 팝 가수 송창식, 방송인 이상벽, 포크 록 가수 이장희, 포크 팝 가수 김세환과 절친한 친구 관계이다. 그 외에도 포크 팝 가수 김도향과 사적 친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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