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2.5%로 '역대 최고' 기록…당원 가입 쇄도
교섭단체 지위, 선거제도 개편 등 풀어갈 과제 산적

정의당이 故노회찬 의원의 부재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정미 대표는 30일 "이제 정의당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노 의원의 부재와 이에 따른 당내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의당 지지율 10%대 상승세…당원 가입 쇄도

정의당 지지율은 항상 5~6%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노 의원의 별세 이후 1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다 최근 창당 이래 역대 최고 지지율을 달성했다. 당의 기둥이던 노 의원의 부재가 당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이를 반박하듯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일~27일 전국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1%p 오른 12.5%로 7월 2주차(11.6%)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창당 이후로도 최고치다.

이같은 상승세는 노 의원에 대한 애도 물결이 확산되며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재 정의당 홈페이지에 노 의원을 추모하는 글은 1만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추모글에는 당원으로 가입하겠다는 글도 눈에 띄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디 '사람사는세상'을 쓰는 누리꾼은 "편한 삶을 포기하고 고난의 삶을 택한 당신을 존경합니다. 너무 양심스러워 극단의 선택을 하신 당신을 지지 합니다. 늦었지만 오늘 정의당원으로 입당하여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겠습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smal69'는 "방금 정의당 당원 가입했습니다. 머나먼 중남미에서의 노회찬 원내대표님 소식에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힘들어하실 때 저희들이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이정미 대표님 비롯하여 힘내시고 가신 분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와 함께 당을 지지했다.

이외 "영면하시길.. 선배님 뜻 이어받아 당원 가입 하고 갈께요. 응원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 돌아오기를", "가슴 아파죽겠습니다. 이제 편안히 쉬십시요. 이번 기회에 당원가입했습니다"는 등 추모와 지지의 글이 꾸준히 이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추모기간이라 수치를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전보다 많은 분들이 당원으로 가입해주셨다"며 "노 원내대표님에 대한 국민들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정미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故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정미 이정미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故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섭단체 지위 유지·선거제도 개편 등 과제 산적

당의 존재감은 굳혔지만 문제는 당내 산적한 과제들이다.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노 의원의 부재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그간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의원총회에서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민주평화당과도 정식으로 이야기해봐야 한다. 당내에서 대책을 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이 생전 고민했던 선거제도 개편와 국회 특활비 폐지 또한 쟁점 과제들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대행은 31일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고인의 약속이었던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선거구제 개편은 고인의 정치적 동지였던 심상정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들어가면서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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