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연내에 2600세대가 공급된다. 강남권은 기존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는 데다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강남3구에서 총 2594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48가구)에 비해 약 2.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일반분양가구는 1532가구로 전체 분양가구의 59.1%를 차지한다. 안전진단 강화, 층고제한,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의 규제로 재건축 추진이 원활하지 못하면 강남3구에서 새 아파트를 찾기 힘들 전망이다. 

이렇듯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강남3구 아파트값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간 강남3구 아파트값은 17.72%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14.73%)과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값(12.8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각 건설회사들은 강남3구에서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317가구(일반 232가구)를 짓는 래미안 리더스원,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679가구(일반 115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한다. 각각 강남역, 청담역 등 역세권이며 우수한 학군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헐고 835가구(일반 219가구),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헐고 185가구(63가구)를 짓는다. GS건설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3320가구(일반 239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헐고 759가구(일반 269가구),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81가구(일반 215가구)를 짓는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 해 총 1945가구(일반 748가구)를, 계룡건설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494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고 아파트값 상승과 달리 새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로 인해 인상폭이 제한 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며 “강남3구 분양아파트는 웬만한 시장 악재에도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아 관심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