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플랜트 매출 전반적 호조··· "하반기 수익성 나아질 것"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GS건설·대림산업·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은 대체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매출은 3조5820억 원, 영업이익은 2190억 원이다.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9.6%, 155%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7% 상승한 14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한 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55.0% 늘어난 2192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주택 성장세 지속과 플랜트 매출 가속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28% 급증했다. 증권사 전망 가운데 최고 의견인 1930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2조9570억 원으로 4.81% 감소했지만 내실이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16% 증가한 2258억 원을 거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 및 당사 추정치를 각각 25.6%, 16.6% 상회했다"며 "유화와 주택부문에서의 이익 호조가 전체 이익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3780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7조9280억 원으로 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30억 원으로 212% 늘었다. 삼성물산의 호실적은 건설 부문이 이끌었다.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2430억 원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 997억 원, 매출액 8255억 원, 당기순이익 7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 분할 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실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표는 호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기대치를 밑돈 곳도 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2209억 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으로 2700억 원을 전망했으나 이를 15% 가량 하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16억5000만 원으로 1.5% 줄었다. 현대건설 측은 “해외 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며 매출 등에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3분기 이후 중동이나 아시아 쪽에 수주한 사업들뿐만 아니라 주택사업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보다 4.8% 줄어든 2조9639억 원의 매출액과 34.2% 감소한 16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 컨센서스 매출액은 3조100억 원, 영업이익은 2700억 원가량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도 전년보다 2.4% 줄어든 5조6167억 원에 그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회계 불확실성을 제거해왔다”며 “양질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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