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볕 더위에 소비자들 조리 과정 간단한 간편식 선호 
즉석밥‧보양식까지…오프라인‧온라인 모두 간편식 매출 급증
 

최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가 간편식 보양식 제품인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 최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소비자가 간편식 보양식 제품인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111년 만의 폭염에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 먹는 대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간편식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1~25일) 롯데마트는 불을 쓰지 않고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즉석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컵비빔밥이 무려 57.7% 매출이 늘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은 가정 간편식 매출이 32.9% 증가하며 전체 즉석국‧탕 매출이 24.4% 늘어난 데 기여했다. 같은 기간 냉면으로 대표되는 계절음식인 밀면, 쫄면 등 가정간편식 면류 매출도 11.9% 증가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정간편식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반면, 7월 들어(25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이보다 높은 8.6%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몰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높은 25.2%까지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이처럼 간편식 또는 조리 과정을 줄여주는 상품 매출이 늘었다.

티몬은 간편식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티몬이 지난달 11일부터 8월 3일까지 슈퍼마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 등 간단히 데우는 것으로 취식할 수 있는 간편식품군 매출은 40% 상승했다. 이들 식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간편식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한 간편 국이다. 이 기간 동안 간편국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0% 상승했다.

간편식 다음으로는 덮밥이 순위를 차지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덮밥은 전체 간편식 매출의 31%를 차지했으며, 매출 성장률은 30%를 기록했다. 냉동 간편도시락 역시 404% 늘었다.

이마트몰은 조리 과정을 줄여주는 식품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몰은 지난 7월 한 달 간 간단한 식품류가 매출 호조를 보였다. 반찬으로 먹는 손질 생선은 전년 동기대비 55.8%, 햄소시지 등 육가공 식품도 47%, 가정식 반찬도 57.8% 매출이 증가했다. 조리과정이 간단한 피코크(PEACOCK) 등 냉동가공식품 역시 전년 동기대비 55.5%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지속되자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식탁을 차리기가 부담 되는데다가 열없이 조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간편식이 폭염 관련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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