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내각제에 기울어진 개헌안 가지고 나오면 합의하기 어렵다”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해찬 당대표 후보
▲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해찬 당대표 후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9일 야당들이 선거구제 개편 요구에 정부 개헌안인 ‘4년 연임 대통령제’과 연계된 사안이라면서 이를 수용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연내 개헌 추진을 언급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은 선거제도 개혁을 들고 나온데 대해 “개헌하고 선거구제 개편은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에 대해 “정부안은 4년 연임제 대통령 중심제 아닌가?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뚜렷한 안을 확실하게 제시는 하지 않는데 내각제 쪽에 기울어 있는 안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거는 합의하기가 상당히 어렵겠다는 느낌”이라며 야당의 내각제 개헌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선거구제도 개편도 필요하지 않나? 지금은 소수자의 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 지금 소선거구제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일부 작용하는데 비례대표 의석수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그게 잘 반영이 안 된다”며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 후보는 이에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2개를 연계해서 해야 되는데 우선 선거구제만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개헌하고 같이 해야 한다”며 “야당이 (개헌에서) 정부하고 여당의 안에 동의하면 저희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여야 정당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제도 개혁연대를 통한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선거구제 개편만 따로 다루는 정치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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