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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삼성의 180조 규모 투자 소식에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는 물론 증권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에스원 등을 수혜주로 꼽고 있다. 더하여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되는 소재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9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의 대표적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500원, 2.97% 오른 4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도 전 거래일보다 1000원, 0.44% 오른 2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는 8일 각각 7.08%, 5.8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은 8일 반도체 등에 3년간 총 180조 원(국내 1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투자 계획과 함께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에스원 등이 삼성의 180조 원 투자계획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평택 반도체 2라인 신설을 비롯해 평택 3·4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A5공장 등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바이오 시설투자나 증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 연구원은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인력이 충원될 경우 시설투자 특히 평택 반도체 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A5공장 등 기존·신규 사이트 증설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평택 반도체 라인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7대 3 수준으로 수주했고 디스플레이 공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00% 수주한 상황이다.

또한 라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설비 투자가 시작되면 에스원의 일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은 공사현장의 보안과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 카메라 등의 상품판매, 핵심공정에 투입되는 보안 인력과 관련된 통합보안, 공장 내 오피스동의 건물관리 수주 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더하여 AI, 5G 인프라 구축은 에스원의 스마트홈·스마트빌딩 진출과 맞물리는 만큼 협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에스원이 개발한 AI 접목 안전환경용시스템의 진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수혜주로 SK머티리얼즈, 하나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원익QnC 등 소재주를 꼽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연평균 33조 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가 이어진다면 소재주의 실적 증가 흐름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33%로 가장 높고 별도 매출 기준 삼성전자향 비중도 30%”라고 밝혔다.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내년도 주가순이익비율(P/E)이 8.6배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65%로 가장 높으며 불소 계열 가스의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장비주 실적은 ‘상고하저’ 가능성이 커 하반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며 “소재주 대비 장비주 선호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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