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비대위 기간에 구조조정 문제를 끝내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 기간에 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는 이 문제 때문에 상당기간 다른 정상적인 당무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아시다시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서 당직자수가 적정규모를 훨씬 초과해 당의 모든 경비가 결국 당직자 인건비로 충당되는, 정상적인 정책개발이나 당 운영을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어쩔수 없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당직자여러분들께서도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인 당직자와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가려고 했다. 그럼에도 노조가 둘이고 당직자들도 국민의당 출신, 바른정당 출신으로 있다보니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당직자 및 양 노조 측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이 문제를 원만히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지역통합과 이념통합을 통해 제대로 된 제 3당으로, 오히려 낡은 이념에 사로잡히고 수구냉전 반공보수에 빠져있는 한국당을 대체하는 3당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당직자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며 "반드시 최대한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이날 바른미래당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소속 당직자들은 회의장 앞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노조와 합의 없는 일방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구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들에 대한 역차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