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

쌍용자동차 회사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자동차 회사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쌍용자동차가 9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9일 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상견례로 시작된 임단협은 14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에 투표참여조합원 3265명 중 1636명(50.1%)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 ▲일시금 100만 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전망 특별협약서 체결 ▲주간연속 2교대(8+8) 시행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금과 복지라는 프레임보다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에 초점을 맞춰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이미 확정된 신제품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번 임금동결은 주주 및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쌍용차의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들은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부응해 이달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사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책임과 노력을 규정했다.

특별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췬,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 등의 계획과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노사는 올해 4월부터 시행한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다음달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형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할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을 수 있었다”며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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