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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슈

[김능구의 정국진단]하태경① "바른미래당, 혁명보이 필요…올드보이·영보이 NO"

“당 정체성, 보수/진보 아닌 하이브리드 개혁 필요”
“계파 문제보다 당내 패배주의가 더 문제”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올드보이, 영보이가 아니다. 뿌리부터 완전히 갈아엎을 혁명보이가 필요하다.”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하태경(부산 해운대을·재선)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폴리뉴스> 김능구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현재 '올드보이' 바람을 맞고 있다. 60~70대의 당권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은 ‘올드보이의 귀환’, ‘세대교체론’ 등을 펼치며 맹공을 펴고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은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없어진다. 송장 치르는 것. 그래서 위기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비상시국에 비상리더십, 비상통치를 보여줄 수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렇게 봐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1년 안에 20% 이상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 우리 당은 자유한국당의 벽을 뚫어야 한다. 보수 세력 내에서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 싸움은 아니"라며 "당의 노선을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합리적 진보가 주냐, 개혁적 보수가 주냐 이런 싸움"이라며 "제 처방은 하이브리드 개혁이다. 차도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기름 넣고 올라가고 평평한 길은 전기로 달린다. 그때그때 맞게 운영을 하는 시대다. 다시 말해 진보적 개혁이 필요할 땐 진보적 개혁을, 보수적 개혁 필요할 땐 보수적 개혁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불거지고 있는 논란 중 하나인 ‘안심’ 향방과 관련해 “이건 손학규 고문 반대진영에서 말하는 것 아닌가”라며 “손 고문은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안심을 이용하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손 고문 정도면 독자적인 스스로의 비전과 개혁을 가지고 평가를 받는 게 맞다 보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거라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계파 문제보다 내부의 패배주의와 무기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무기력 현상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역 출마자가 저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현역 출마자는 저 포함 4명이 됐다. 당이 무기력에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당을 살려보자는 구당정신, 구당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의 문제점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하는 하태경 의원과의 일문일답 전문.]

▲바른미래당 9.2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하셨다. 지금 각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원하고 있는데, 올드보이 귀환이 대세인 것처럼 되고 있다. 뉴 리더 상징적 분이시지 않나. 어떻게 보고 계시나?

올드보이라 안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 당에 필요한건 올드보이, 영보이 이런 게 아니라 혁명보이가 필요하다. 뿌리부터 완전히 갈아엎을 사람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과는 상황이 아주 다르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소통이 잘되고 있고, 안정적인 최전성기 때 당을 잘 관리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바른미래당은 5% 정당이다. 5%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없어진다. 우리 당에서 안정적 관리는 송장 치르는 역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위기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자인하면 우습지만 저는 비상시국에 비상리더십, 비상통치를 잘 할 수 있다. 또 국민여러분들이 그렇게 봐주시지 않을까.

▲그 결과가 지지율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나. 바른미래당이 어느 정도까지 지지율이 올라야 제1야당 길로 들어선다고 보시나. 

1년 안에 20%이상 올려야 한다. 실제로 제가 바른정당 때 자유한국당을 추월할 뻔 하다가 직전에 다시 들어서기도 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 벽을 뚫어야 한다. 보수 세력 내에서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 싸움은 아니라 본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스마트해져서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알고 있다. 특히 저 세력이 어떻게 가느냐. 이 부분을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모토가 두 개다. 하나는 수구반공보수 퇴출이다. 반공보수는 끝났다. 이게 역사적 사명이다. 계속 지속되면 이분들은 반미보수된다. 왜냐하면 비핵화는 북미수교 호랑이 등에 탔다. 이 시대 추세를 돌이킬 수 없다. 트럼프가 김정은하고 잘 지내는데 반북하면 반미되는 것이다. 반공보수가 한미동맹을 저해시킬 것이다.

그리고 특히 경제인데, 민주당은 사실 운동권 천하다. 같은 20대 때 저도 운동권이었는데, 그래도 전 돈도 벌어보고, 월급도 받아보고, 제 호주머니에서 월급도 줘보고. 그래서 경제에 대한 관념이 있다. 그런데 민주당과 청와대 쪽은 자기 호주머니에서 월급 줘 본 사람 없을 것이다. 그 수준이라 2년 사이에 최저임금을 29% 올렸다. 이 사람들은 최저임금이 최저생계비라 생각하는 것 같다. 제가 조사해보니까 최저임금이 가계의 전체소득인 가계는 20%가 안 된다. 최저임금을 받는 알바생들이나 대체로 과외소득이라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 약자 도우려면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최저임금도 못 버는 가계를 도와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영업자를 두드려 패고 있다. 월급 더 주라고. 그러나 이들은 또 다른 비정규직이다. 정규직 노동자가 안 되니까, 은퇴하니까, 자리가 없으니까 치킨집이라도 열고, 조그만 미용실이라도, 슈퍼라도 열고 살아가는 것이다. 숫자도 엄청나다. 자영업자가 7백만이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제일 밑에서 월급 받는 사람이 최저임금이지 않나. 여기가 임금의 29% 받으면 그 윗단의 월급을 추월한다. 그럼 윗단은 더 올려줘야 할 것 아닌가. 그 밑 사람보다 조금 받을 수 없으니까. 이렇게 연쇄효과 일어나서 중소기업은 단순히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전반적 급속 인상이 된다. 그러니까 이 ‘9988층’이 영향 받는다. ‘9988층’은 업체 개수가 99%, 여기서 고용한 사람이 88%라는 의미다. 평균 임금이 확 올라가버리면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업률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니면 문 닫던지. 고실업, 고폐업 시대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최저임금 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 퇴출, 경제 축소 정책인 것이다.

▲바른미래당 원외 위원장 성명, 보도만 보더라도 내부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다는 얘기 많다. 특히 국민의당 출신이 수적으로 많기도 한데,

정체성 논란 있는 건 사실이다. 합리적 진보가 주냐, 개혁적 보수가 주냐 이런 싸움이다. 제 처방은 요즘 하이브리드 시대다. 차도 오르막 올라갈 때는 기름 넣고 올라가고 평평한 길은 전기로 달린다. 수소전기경영차도 있고, 전기가스경영차도 있고. 그때그때 맞게 운영을 하는 시대다. 등소평노선. 검은 고양이 필요할 때 검은 고양이 쓰고, 흰 고양이 필요할 때 흰 고양이 쓰는 흑묘백묘. 다시 말해 진보적 개혁이 필요할 땐 진보적 개혁을, 보수적 개혁 필요할 땐 보수적 개혁을 쓰겠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의 국가주의론을 비판하는데 국가주의적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 있다. 예를 들어 로봇 인공지능시대 가면 절대적으로 실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완전고용 할 수 없다. 그러면 국가가 개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주의 하지 말라? 이건 교주다. 종교인들이나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주의적 개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최저임금을 무턱대고 올려서 아예 조그만 기업 문 닫게 하는 건 국가가 심하게 개입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은 미니멈 수준에서 지정해놔야 한다. 진보개혁, 보수개혁 필요할 때 하이브리드 개혁을 잘 해야 한다.

▲민주당 문심처럼 전당대회에서 ‘안심(安心)’의 향방이 논란이다. 국민의당 출신이 수에서 다수를 차지하니까 그런 말이 생긴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손학규 출마 선언까지 했다.

손 캠프에서 안심을 판다. 안심을 활용하려 한다. 이건 손학규 반대진영에서 말하는 것 아닌가. 손학규 고문은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안심을 이용하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손 고문 정도면 독자적인 스스로의 비전과 개혁을 가지고 평가를 받는 게 맞다 보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거라 본다. 안철수 전 대표가 누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 선언 안 할 것 아닌가. 그럼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팔아야 하는데 손 고문은 팔 거라 생각 않는다.

▲민주당의 경우 김진표가 이재명 탈당론을 내세우다가 요즘 부메랑이 됐다. 좌충수였다. 바른미래당은 어떤가.

저희는 계파 이런 문제보다 내부에 패배주의, 무기력이 가장 큰 문제다. 빠르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무기력 현상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역 출마자가 저밖에 없었다.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현역이 저 포함 4명이 됐다. 저 빼고 3명 출마했고, 최고위원까지 포함하면 4명 되는데 총 10명이 지원했다. 평균 2.5대 1이다. 작은 당 치고는 경쟁 치열이다. 당이 무기력에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당을 살려보자는 구당정신, 구당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의 문제점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고, 사실 민주당과는 질적으로 다른 고민이다.

▲요즘 소위 독설은 살아있지만 초선 때인 19대 보다는 안정감 있게 보이는 것 같다.

초선 때와 지금 고민하는 게 다르다. 고민의 결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초선 때는 사실 정치적으로는 기댈 언덕도 없고, 저 혼자 싸우고 저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정글 속의 외로운 사자같았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눈에 띄고 제 목소리를 전달하고 이런데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 보다 나라와 국민에 관심이 많아졌다. 대권을 도전하는 큰 정치인분들이 국가와 국민을 입에 많이 올리지 않나. 거기에 실감이 안 났는데 요즘 실감이 많이 난다.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북미협상 때 홍준표가 대통령이었다 하면 평화가 깨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대표적으로 흥선대원군 같은 사람이 주도하니까 우리가 도약의 기회를 놓친 것 아닌가.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라 본다. 대통령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고. 대통령이 잘 잡을 수 있도록 야당 역할도 중요하다. 국민에게 인정받으면 우리에게도 정권을 주실 거고. 요즘 정말 시대, 국가, 국민 이런 것에 대한 울림이 심장 속에서 크다.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변화됐다.

▲요즘 정당들 당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김관영 원내대표와 호흡은 얼마나 맞을 것 같나.

아주 잘 맞을 것 같다. 김 원내대표와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있고, 한마디 하면 바로 통한다. 제가 돌파하는 역할을 하고. 김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잘 다지고 그런 역할 분담이 아주 잘 될 것 같다.

▲당내 서로 간 노선이나 컨셉은 대동소이한가.

현역 의원들은 노선에 근본적 차이는 없다. 이미 의원들과 화학적 통합은 됐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없는데, 아직 원외에서 통합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걸 밑으로 내려야 한다.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서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공천 제도도 주목된다. 어떻게 잡고 계신가.

대표로써 공천권 행사 않겠다. 대신 어떤 당이 돼야하느냐. 청년정당이 돼야 한다. 비례대표에 최소 절반은 2040에 줘야 한다.

기본 원칙은 경선이고, 나머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다 맡기겠다. 보통 공천위에서 공천한 것을 최고위에 가지고 와서 승인받는다. 그러나 저는 공천위에 일임하고 대신 몇 가지 가이드라인만 주겠다. 사전여론조사 등에서 압도적으로 차이 나면 전략공천하고, 큰 차이 없으면 경선 하는 것이고. 그런 몇 가지 원칙만 정해주면 공천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 본다.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인터뷰는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36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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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굽은 팩트도 바로 쓰는 정치부 기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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