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구체적 일자, 美 폼페이오 장관 8월 방북 후 결정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4일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9월 내’로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못한데 대해 북한이 정권창립일인 9·9절을 기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했고 우리 대표단은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나온 합의로 추정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기대한 8월말~9월초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면 북측에서는 9.9절을 기해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때 경축식에 문 대통령도 함께 방북해서 경축하는 모습을 세계만방에 보이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우리 입장으로서는 도저히 그러한 방북은 어렵다. 그래서 날짜가 (9월 안에 정상회담 개최로) 결정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9·9절 행사에 맞춰 문 대통령을 시진핑 주석과 함께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우리측 대표단이 이를 거절하면서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는 추측이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12~13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아무래도 대통령 특보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9.9절 방북은 피하겠다는 그러한 의지를 표현해서 12일로 말씀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9월 김정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UN총회 연설,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중 4개국 종전선언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8월 방북을 제안했는데 어떻게 됐든 제가 볼 때 9.9절 전후로 방북하게 될 것”이라며 “방북이 가급적 빨리 이루어져 김 위원장이 UN총회 참석 명분을 좀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논의될 내용에 대해선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줄 선물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전달하고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북한이 좀 더 적극적으로 미국과 협력하도록 그러한 것을 촉매해 주는 그런 중재자 역할이 되지 않을까”라며 “우리가 북한에 줄, 딱히 내놓을 선물은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북한 핵을 둘러싼 협상은 북미 간에 진행될 사안이기에 이를 두고 한국이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 “결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월) 방북을 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핵무기 리스트, 시설 리스트, 이러한 것을 받고 종전선언을 하기 위한 북미 간에 조율이 잘된 상태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UN총회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의 길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폼페이오 장관 방북 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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