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환율이 오르면서(미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89.91(2010년 100 기준)로 한 달 전보다 1.7% 올랐다. 이는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을 이끈 건 환율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6월 1092.8원에서 7월 1122.8원으로 한 달 만에 2.7% 올랐다. 올해 초부터 수입물가를 밀어 올렸던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환율 상승의 여파를 상쇄하진 못했다. 

환율 상승은 수출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2.3% 오른 87.56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4년 11월(88.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상승률은 2016년 12월(3.1%) 이후 최대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 품목의 가격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다.

한편 최근 발생한 리라화 가치 급락 등 터키 경제위기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터키 경제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국제 금융 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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