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만 답해…드루킹 측근에 아리랑TV 이사직 제안 내용도 조사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 등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으며 그의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br></div>
 
▲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 등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으며 그의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백 비서관이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 등의 인지 여부와 인사청탁 등의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백 비서관은 출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실히 잘 조사를 받겠다”, “안에 들어가서 말씀 드리겠다”는 등의 발언만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 김동원 씨의 인사청탁 등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 비서관은 올해 2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는 ‘드루킹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다.

드루킹이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일 당시 한 모 보좌관에게 5백만 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 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 영사에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후 드루킹이 댓글조작 혐의로 올해 3월 21일 경찰에 체포되자, 1시간 뒤 백 비서관이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비서관은 같은 달 28일에도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으로 불러 1시간 남짓 면담하기도 했다.

특검은 드루킹의 또 다른 측근인 윤 모 변호사가 3월 초 아리랑TV 이사직을 제안받은 내용도 이날 조사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