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신건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의 광복절은 작년의 광복절과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만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목도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강력한 의지와 실천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위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48년 건국론’에 대해서는 “해묵은 이념 논쟁”이라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백해무익한 논쟁이 아닌 생산적인 비판과 발전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3.1 독립만세운동 99주년, 광복 73주년, 건국 70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자국민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 또한 의심스럽다”며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거쳐 1945년 일제로부터 광복을 되찾았고, 1948년 국제적으로 합법정부로 승인을 받아 건국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를 애써 외면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마저 부정하는 문 정부의 역사인식과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론분열을 부추기며 국제적 승인을 받은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의 정통성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퇴색시켜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순국선열들이 세워놓으신 자유와 민주, 번영의 대한민국을 지키고 가꾸며 더욱 소중하게 이어갈 것을 굳은 결의로 다짐한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통일의 민족사적 과제를 가장 중심에 서서 이루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수립 70년을 맞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오신 ‘부모세대’의 노고와 헌신을 가슴 뜨겁게 기억한다”며 “대한민국은 명실공이 세계일류 국가로서 분단을 딛고 통일로 나아가야 하며 평화와 번영의 세계를 선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이 불안한 안보와 정체의 늪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며 “평화는 이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결연한 안보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나라살림은 결코 허상을 쫓아서는 안 된다”며 “허리띠를 졸라맨 부모세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의 성장 동력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은 이용주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9월에 열릴 3차 남북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개선의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 남한과 북한은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었으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한과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이 순국선열이 그토록 고대하던 해방된 조국의 모습이라는 광복절의 참된 의미를 잊지 말고 되새겨,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한 이래로, 대한민국은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지금의 촛불 민주주의를 성취해냈다. 그리고 이제, 한반도는 거세게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을 맞으며 통일을 기대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종전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으로 진정한 광복의 정신이 완성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합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 시도 등에 맞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정의당은 한반도의 평화, 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