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께 탈원전 정책 폐지 입장 전해…北석탄 국정조사 필요성 강조”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분기별 1회,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청와대-국회 5당 원내대표 오찬회동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라도 탈원전 정책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회동에서 상당한 시간 제기된 문제가 원전 문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 원전 수주를 비롯해 사우디 원전 수주도 어렵다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다면,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는 것만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합의문에 여야정 상설 협의체 제1호 의제로 ‘탈원전 정책의 속도와 방향 조절’을 담으려 했지만,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탈원전’ 의제가 여야정 상설협의체 제1호 사안으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참석하지 않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산 석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측이 입장을 자세하게 전했지만 한국당은 납득이 안됐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북한산 석탄의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산 석탄 의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여당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대로 묻고 가자고 하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부 차관이 국회를 찾아 야당 인사들에게 해명한 지 하루만에 관세청이 북한산 석탄이 반입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것만 봐도 설명과 해명이 진실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제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야권이 실질적인 국익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진전이 북한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이 조급하게 관계개선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말씀을 전했다”며 “한미동맹 강화 속에서 비핵화 진전을 이루면서 남북관계 진전 등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남북관계협력이 북한 비핵화를 앞당기는 것처럼 보여지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판문점 선언 비준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북핵 비준 처리를 수 차례 강조했지만, 한국당은 실질적 비핵화와 진전이 이뤄지고, 국제 사회와의 교감과 공감, 남북경제협력, 체육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때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나가겠다”며 “지금은 (비준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 모두 발언에서 오는 9월 치러질 남북정상회담에 국회 교섭단체 여야 인사가 참석하는 제안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도 비핵화의 직접적인 노력을 위해 9월 남북정상회담 시에 국회도 북한에 방문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다만 당 차원에서 논의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답을 드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규제를 완화하는 부분에 대해선 여야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으로써 상당히 잘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약에 함몰되어 있다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앞으로도 규제개혁완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는 부분에 대해선 국정운영에 중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이 이 부분에 대해 동의를 하지 못해, 합의문에 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협치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을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오는 11월 첫 모임을 갖고 분기별 1회, 정례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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