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시간당 40㎜ 강한 비…산사태 주의보도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후 북상해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강한 비를 쏟은 비구름 띠가 다시 남하한다.

피해복구를 못 한 상황에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방재당국 등은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30일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충남·북과 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31일까지 충청도·전라도 50~100mm가량, 서울·경기도·강원영서·경상도·제주도 산지 30~80mm, 강원 영동·제주도(산지 제외)·울릉도·독도 10~40mm 등이다.

따라서 며칠 전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이미 큰 피해를 본 충청도와 전라도 방재당국과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다.

폭우로 불어난 서울시 중랑천.(사진=연합뉴스)
▲ 폭우로 불어난 서울시 중랑천.(사진=연합뉴스)

한편 시간당 40~50㎜에 달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선 2011년 7월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토양이 많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각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한다고 했다.

인천 중구, 경기 파주·이천, 강원 양양·속초·고성·춘천, 경북 영주·봉화 등 9곳엔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호우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비슷해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체 전선이 소멸되지 않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비를 퍼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어 집중호우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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