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XS 맥스. <사진=연합뉴스>
▲ 애플의 아이폰 XS 맥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현지시각 12일에 공개된 애플의 신형 아이폰 XS와 XS맥스, XR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작과 디자인이나 기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지적받았던 노치 디자인과 튀어나온 후면 카메라도 그대로 유지돼 국내외에서 모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용자들 대부분은 예상보다 높은 출고가 때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의 판매 가격은 XS가 999달러(113만 원), XS맥스가 1099달러(124만원), XR은 749달러(85만원)부터 시작된다. 저장 용량에 따라 1449달러(163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환율변동 등을 고려한 부가세 등이 더해지면 국내 시장 출시 가격은 200만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31일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모델의 경우, 다양한 성능이 추가된 S펜 등 전작보다 뛰어난 기능들을 탑재했다고 평가받았지만 출고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전작인 ‘아이폰X’가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됐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에서도 고가 전략을 유지한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전작과 별반 다르지 않은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고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구매 행위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디자인 면에서도 전면의 M자형 노치 디자인과 후면 카메라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노치 디자인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극대화를 위해 채택됐지만 사용자들은 ‘탈모폰’이라고 부르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말기 후면 카메라 또한 기존 렌즈 돌출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되어 일부 이용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이번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지켜본 외신들은 이전보다 향상된 성능과 저장 용량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탑재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과, 높게 책정된 가격에 대한 불만들이 주를 이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대담한 가격 정책으로 다시 한번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며 “애플의 충성 고객들은 대화면과 확대된 저장용량을 갖춘 신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더 커진 아이폰, 더 높은 가격을 과시하다”라며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 평했다. 미국 IT전문매체인 ‘더 버지’도 “전작과 디자인은 거의 다를 게 없다. XS, XS맥스 모두 골드 색상이 추가되었다는 것 외에 차별점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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