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참여했던 당 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참여했던 당 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2018 평양정상회담’을 다녀온 여야 3당 대표가 2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졌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문 의장에게 평양서 가져온 ‘류경술’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동영 대표는 문 의장에게 “대동강변의 늘어진 버드나무를 보는 등 대동강 산책을 하며 자유롭게 구경했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고 왔다. 둘째 날 아침 10시부터 40분간 대담을 나눴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국회가 교류를 하자고 해, 올 연말 내 교류를 갖자고 제안했다”며 “김영남 위원장은 ‘관계자들과 검토해 답변을 주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곧 3.1운동 100주년인데, 행사를 남측에서 남과 북이 함께 열자고 제안했다”며 “또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평양에 열기를 노무현 재단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은 사실 최고인민회의 총책임자는 아니고 상임위원장이기에 담당하는 부회장과도 같이 배석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확답은 아니지만 ‘검토는 하겠다’고 답했으나 그것이 부정적인 의견은 아니었다. 문 의장님께서 서한으로 통일부 장관을 통해 드렸다 말씀드리니 받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청와대 측의 방북 제안을 거절했지만 정부 측 인사를 통해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서신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이정미 대표는 “국회가 만나면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많이 강조해 준비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10월 정도 의장님께서 추진하셔서 실무회담을 통해 두 정상간 합의가 이후에 튼튼하게 뒷받침 될 수 있는, 실속있는 내용으로 준비하고 형식에 너무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의제를 갖고 만날 수도 있다. 꼭 국회와 국회 전원의 만남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 역시 “옳은 말씀”이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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