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피해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사고가 매년 평균 1490여 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9월 1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는 모두 7447건으로, 41명이 사망했고 275명이 부상당했으며 재산피해액만 19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에는 모두 1,785건의 화재로 87명(사망 10명, 부상 77명)의 인명피해와 36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1572건(사망 11명, 부상 61명, 재산피해 364억 원), ▲2016년 1511건(사망 12명, 부상 48명, 재산피해 365억 원), ▴2017년 1536건(사망 7명, 부상 50명, 재산피해 549억 원), ▲2018년 9월 15일 현재 1043건(사망 1명, 부상 39명, 재산피해 285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생한 화재는 모두 20만 5238건으로, 이 가운데 발화 요인에 의한 건물 구조별로 분석한 결과 샌드위치 패널이 3.6%(7447건)를 차지했다. 지난 8월 21일,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사고는 현재 조사 중으로 본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한데다가 가연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순식간에 화재가 번져 더욱 위험하다.

정부는 지난 2013년 5월, 안성 냉장창고 화재와 광주 제조공장 화재 사고 이후 복합자재 건축물 화재 저감 대책을 발표했으며, 2015년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난연 재료를 사용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문제는 샌드위치 패널구조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국토부는 관련 시설물의 기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경욱 의원은 “정부는 전국에 몇 개의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이 있는지, 화재 예방 시설은 갖추고 있는지 파악도 못한 채 화재가 발생하면 사후약방문식의 땜질처방에만 급급한 상황”이라며 “전국에 산재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실태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물에 대한 보완 등 각별한 관리와 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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