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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번달까지 5G 이동통신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미 장비업체 선정을 마친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유플러스가 중국 장비업체인 화웨이를 택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웨이는 합리적 가격과 뛰어난 기능을 보유했지만 최근 보안 논란에 휩싸여 미국 등 국외 주요 시장에서 배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번 주 내로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또한 늦어도 이달 말까지 5G 장비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634개 통신사 중 288개 사업자(45.4%)에 LTE(롱텀에볼루션)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국내 통신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국내 5G 장비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보안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를 장비 선정 업체에서 제외시키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한층 증폭됐다. 장비업체 선정을 끝낸 SK텔레콤은 화웨이를 장비업체에서 제외시켰다.

KT는 현재 LTE 장비 업체로 삼성과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사용 중이다. KT 관계자는 “호환성과 보안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화웨이를 장비업체로 선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의 장비선정 입찰 과정에서 단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낮은 단가로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던 화웨이로서는 꽤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위 통신사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이 가격 인하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LTE 망 구축 당시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기존 LTE 망과의 연계성 측면을 따져볼 때 큰 이변이 없다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첫 5G 전파 송출은 오는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5G 전용 스마트폰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식 라우터 형태 단말기를 통한 5G 상용화가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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