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한국 “여당 폭거가 도 넘고 있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전날(2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간 설전에 대해 민주당은 “시작은 요란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했다”고 평가했고, 한국당은 “여당의 폭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며, 심 의원의 전날 대정부질문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기밀자료에 대한 신속한 반납과, 심 의원의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직 사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심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미 언론에 흘렸던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답변 앞에 이렇다 할 반박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시작은 요란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한 경우)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지만 쥐 한마리가 나왔다는 뜻”이라며 “이번 질의에서는 쥐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으니, 어쩌면 서일필이라고도 할 수 없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밤 생방송 시사토크쇼에 출연해 ‘야근한 청와대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란 발언을 했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송로버섯 요리와 샥스핀찜, 캐비어샐러드를 대접받은 한국당이 진심인지 그저 웃자고 한 소리였는지 속내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 의원 사건의 본질은 국가 기밀자료의 유출”이라며 “국가 기밀자료의 유출과 공개 행위, 그 과정의 위법성 여부는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정보관리 실패를 야당 국회의원의 책임으로 돌리기 급급한 정부여당의 태도에 다시 한 번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자료 반납 거부를 시사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심재철 의원은 재정정보시스템 접속 및 열람 과정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적법하고 정상적인 정부예산 자료 취득 과정을 국민 앞에 상세히 공개했다. 자료의 내용도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살펴 볼 수 있는 정부의 업무추진비 내역”이라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 수석대변인은 “김동연 부총리는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했으므로, 자료를 반납하라고 하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어불성설”이라며 “정부에 낸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감시하고 확인해야 할 국민의 대표가 바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민을 대신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세력으로서 제1야당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야당에 대한 폭압을 멈추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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