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민족통일대회’ 기념식, 이후 남측대표단 초청 화답만찬 예정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노무현재단 이사장)를 비롯한 민관 방북단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민관 방북단은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 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16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발에 앞서 조 장관은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며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길에 오른 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가 대립구도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 역시 함께 방북길에 오르며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밝혔다.

노건호 씨는 지난 10.4선언 당시 주역의 2세들의 만남이라는 관측에 대해 “2세라는 이름이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저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돼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라면 한반도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에 아주 고마워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칭이 정해진 남북 공동행사는 오늘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이다. 기념식 이후엔 남측대표단이 초청하는 화답만찬이 예정돼있다.

민관 방북단의 방북을 통해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해찬 대표의 올해 두 번째 방문인 만큼 ‘국회회담’에 대한 논의도 상세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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