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사비 증액 놓고 조합원 갈등
11월 총회서 재상정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지연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 및 공사 도급계약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안건은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특화설계 적용 등으로 인한 변경 내역과 이로 인해 발생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조합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5년 해당 조합과 시공사들이 합의한 공사비(총 1조9187억1686만3000원)외 별도로 LED등 설치,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비, 고급 주방 상판 설치 등을 위해 총 150여 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해당 공사 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애초에 총회 의결 없이 진행된 것이어서 ‘무효’라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사들은 현장소장 명의로 조합에 공문을 보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부결로 공사대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완공 후에도 입주가 어려울 수 있다는 통보다.

이 단지는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로 신축 아파트 9510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조합은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11월 다시 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들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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