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류계열사 판토스의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광모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대우에 팔기로 합의했다.

판토스는 LG상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구 회장(7.5%)을 비롯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이 19.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번 매각이 추진되는 지분은 구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닌 지분 전량(19.9%·39만8000주)이다.

그동안 구 회장 등이 가졌던 판토스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인 20%에 거의 가까웠기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재계에서는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인해 구광모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 공식화되면서, 구 회장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판토스 지분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지주회사인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함으로써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LG가 보유한 LG CNS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구 회장 등의 총수 일가는 LG 지분 46.6%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LG그룹 측은 “LG CNS 지분 85%의 매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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