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은 파견, 당면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2014년 5월27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 해상자위대 함정 구니사키 호가 정박한 모습[사진=연합뉴스]
▲ 2014년 5월27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 해상자위대 함정 구니사키 호가 정박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일본이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 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5일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소식통은 이날 “일본이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해상 사열에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군은 일본 등 14개 참가국에 대해 “해상사열시 태극기와 함께 자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한국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왔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이 지난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우리의 긍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를 내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태도를 나타낸 바 있다.

일본 해군의 이러한 결정으로 한일 간의 외교문제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한국 정부로선 제주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함정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에 따라 국민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고 일본은 자국민에게 한국 정부 요구로 욱일기를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를 사용하는 한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