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s 봉사단 모습. <사진=KT 제공>
▲  KT is 봉사단 모습. <사진=KT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KT가 최근 KTcs·KTis 등 콜센터 업무 대행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일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이 KT·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콜센터 시장에서 중소 업체들과 입찰 경쟁을 벌이는 곳은 KT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2개, LG유플러스는 3개의 콜센터 담당 자회사를 각각  보유하고 있지만, 모그룹 계열사 홈서비스 고객센터 등과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상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KT의 콜센터 대행 자회사 KTis와 KTcs는 KT 계열사를 제외하고 각각 58개와 65개 등 총 123개의 외부 거래처를 두고 있다.

KT자회사 고객의 인력은 250명에 달하며, 전자상거래 업체 지역콜센터와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본부 222명을 비롯해 노동부 천안 176명, 광주 152명, 한국도로공사 108명 등도 자회사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규 계약 건수가 2015년 22건에서 점차 증가해 작년에는 29건으로 증가하면서 공격적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KTis와 KTcs의 매출은 각각 4381억 원과 4688억 원으로 전체 시장 매출인 4조4171억 원의 9.9%와 10.6%를 차지했다.

중소 콜센터 대행업체들은 KT가 일부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KT 자회사가 해당 기관 콜센터를 수의계약하는 등 대기업 후광을 이용해 콜센터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중이다.

노웅래 과방위원장. <사진=이은재 기자>
▲ 노웅래 과방위원장. <사진=이은재 기자>

노 위원장은 “현재 KTis, KTcs의 123개 거래처 중 10인 이하 영업장 비율이 무려 40%에 이른다”며 “KT가 중소기업과 밥그릇 싸움을 멈추고, 통신서비스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웃소싱 컨택센터 운영 매출은 700억 원 정도로 전체 매출의 20%가 채 안 되는 업계 20위권 수준”이라며 “2000년대 초반부터 콜센터 입찰에 참여를 시작해 여러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등 공정 경쟁을 해 왔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2018 국정감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