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과하든지 사퇴하라”, 선동열 “경기력만 생각, 선수 선발 제 생각 맞아”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일 국정감사는 ‘선동열 국감’을 방불케 했다.
 
선동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했다는 의혹과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자유한국당 조경태·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선 감독을 증인으로 요구해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

선 감독이 오후 2시 50분께 국감장에 나타나자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동시에 터졌고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선 감독을 추궁했다.

손혜원 의원은 “선 감독이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까지 야구대표팀 감독을 하기 힘들다”며 “선 감독이 지금부터 하실 결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라고 주장했다.

김수민 의원은 “오지환 선수와 대표팀에 승선에 대한 교감이 미리 있었나”라며 “카르텔을 형성해서 관례에 따라 팀별로 병역면탈용 끼워 넣기로 특정 선수를 대표팀에 승선시킨 것이 아닌가 국민이 의심한다”고 따져 물었다.

국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한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저는 경기력만 생각했다. 선수 선발하는 것은 제 생각이 맞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자유민주당 한선교 의원은 “선 감독이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까지 탈락시킨 걸 보면 얼마나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려고 고심했는지 알겠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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