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평화 협력방안 논의 기대”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의 유럽 순방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외교에 주력할 뜻을 나타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유럽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유럽연합의 주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있어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해 온 EU 회원국들의 그간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해 오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시기도 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화합, 그리고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 차장은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선진국인 유럽 국가들과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 등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기반도 단단히 다지고자 한다”며 “이번 방문국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외교에 대해 “한반도 정세와 함께 포용적 경제성장과 경제 디지털화 등 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기후변화, 환경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우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과 EU, ASEAN 등 2개 지역협의체 대표가 참석하는 제12차 ASEM 정상회의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EU), 덴마크 방문을 위해 13일부터 21일까지 7박9일의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한다.

문 대통령은 13일 프랑스에서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며 14일에는 한불 우정 콘서트에 참석한다. 이어 15일에는 프랑스 국빈방문 첫 행사인 개선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하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파리시청 리셉션에 참석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한불 비즈니스 리더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와 오찬 회담,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 뒤 저녁에 이탈리아로 이동한다.

이탈리아에서는 17일 공식 방문 첫 행사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 오찬, 주세페 콘테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번 미사는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집전한다.

문 대통령은 18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파롤린 국무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8일 저녁 벨기에로 이동해 19일 12차 아셈정상회의 참석한다.

정상회의이 마무리된 후 19일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동해 20일부터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이후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으로 귀국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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