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지난 10월 4일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배선 오인 절단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화설비와 연결된 배선을 누군가 노후 배선인 것으로 착각해 절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고 현장 조사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와 연결되었던 수동 기동 장치 배선이 단선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절단된 배선(좌)과 소화설비 제어반 표시등(우). <사진=김영호 의원실>
▲ 절단된 배선(좌)과 소화설비 제어반 표시등(우). <사진=김영호 의원실>

조사단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수동 작동 여부를 살폈지만 인위적인 작동 흔적이 없었고 제어반에서 배선 단선과 수동 방출 표시등의 점등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조사단은 “(누군가가)이산화탄소 소비설비 신규 수동 기동 장치 배선을 노후 배선으로 오인했고 이를 절단, 일시적 단락 현상이 원인이 돼 소화설비가 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정밀 감식을 진행중이다.

경찰은 삼성전자 및 협력체 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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