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의원, 'SK건설 2012년 집중경영회' 문건 입수

라오스 발전소 세남노이 댐. <사진=SK건설 제공>
▲ 라오스 발전소 세남노이 댐. <사진=SK건설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7월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를 낳은 라오스댐 사고는 시공사인 SK건설이 설계변경을 통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려다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15일이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한국서부발전 등이 제출한 자료와 SK건설의 2012년 집중경영회의 문건을 입수해 이처럼 주장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라오스댐 시행사인 PNPC는 공사비를 6억8000만 달러로 하는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공사금액 외에도 SK건설에 관리비 및 이윤으로 8300만 달러(공사비의 12.2%)를 보장한다는 내용과 조기 완공시엔 별도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후 SK건설이 시공과정에서 보조댐 5개의 높이를 기본설계와 달리 낮추면서 이윤을 늘리려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SK문건 속 보조댐의 높이는 10~25m인 반면 실제 시공에선 3.5~18.6m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문건은 사업을 하며 검토됐던 내용이 맞지만 최종 확정 내용은 아니"라고 의원실에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및 시공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최종계약 시 작성한 시공비 상세 산정내역 확인에는 기밀사항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라오스댐 사고는 설계 변경까지 감수하면서 이윤과 조기담수 보너스를 챙기려는 SK건설의 과도한 욕심이 낳은 참사"라며 "국정감사에서 진상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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