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앞으로 60년 동안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장기프로젝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이번 국감에서 야당은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 대해서 비판만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원전 문제 분석 기사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 내용은 ‘수명이 다한 원전과 관련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70년이 걸리고, 여기에 드는 비용만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 신문은 원전의 위험성, 막대한 사후처리 비용부담을 고려할 때, 에너지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노후 원전과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는 우리에게도 곧 닥칠 숙제다. 현재 24개 원전 가운데,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이 14기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곳당 폐기물 보관비용만 60년간 65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국내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을 처리하는데, 최소 64조원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가 향후 60년간 단계적으로 탈원전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야당은 무턱대고 탈원전 정책을 공격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이 단기간에 모든 원전을 중단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한전 적자가 탈원전 때문이라는 가짜뉴스도 만들고 있다. 원전 발전비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주장도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22년이면 태양광의 발전단가가 원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방폐물 처리에 들어갈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한다면, 탈원전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것은 미래 세대가 져야 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으로 내년부터 당장 원전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60년 동안 단계적으로 원전 비중을 줄여나가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야당은 탈원전에 대한 거짓선동과 정치공세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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