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이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요와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이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요와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SK텔레콤이 코딩 장벽을 없앤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한다.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AI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2016년도부터 개발이 시작됐지만 철저히 준비하느라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면서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미 시범 운영중인 서비스들로 검증받은 상태로 더 많은 사용자분들께 서비스를 알리고자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현아 AI기술 유닛장은 “기존 개발 플랫폼에 대한 제휴 요청 소화가 어려워 아예 플랫폼을 개방하고 분산시키고자 이같은 기획을 하게 되었다”며 “궁극적으로 개발 인력이 없는 업체나 개인이 아이디어 만으로 오픈 플랫폼을 통해 개발을 할 수 있고, 이를 1600만 명이 사용하는 누구 이용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 구성. <그래픽=SK텔레콤 제공>
▲ 누구 디벨로퍼스 구성. <그래픽=SK텔레콤 제공>

‘누구 디벨로퍼스’는 3rd 파티(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또 누구 서비스는 ‘플레이’(Play)로 불리게 된다. 

특히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 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이번 상용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는 오는 24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개발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누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코딩 필요없는 간편한 그래픽 UI 이용…B2B 형 ‘누구 플레이’ 확산 기대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PlayBuilder)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누구’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유저 그룹(User Group) 또는 전용 디바이스 형 개발이 가능해 B2B 기업용으로도 적합하다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페이스북(SNS), 애니팡(게임) 등의 앱들이 생겨나 발전했듯이, AI 생태계에서도 스타 ‘누구 플레이 빌더’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 오픈 플랫폼 B2B 제휴 영역. <그래픽=SK텔레콤 제공>
▲ 누구 오픈 플랫폼 B2B 제휴 영역. <그래픽=SK텔레콤 제공>

톡톡튀는 아이디어 담은 ‘누구 플레이’ 나온다…누구 생태계 활성화 전망
SK텔레콤은 CU 편의점·워커힐 호텔 등에 오픈 플랫폼 베타버전을 적용해 ‘누구’ 서비스를 시범 운행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 ‘클래식 매니저’·‘MBN뉴스 제공 서비스’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 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와 ‘Btv x 누구’ 등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 유닛장은 개발자들이 개발한 서비스의 심사 기준을 묻는 질문에 “개발자마다 퀄리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심사 기준 내에 협의 과정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자체의 유해성 및 적합성 여부를 모두 심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 유닛장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들을 어떤 과정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스토어 개념의 서비스를 추후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접근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