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정말 미안, 이재명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

소설가 공지영씨가 배우 김부선씨와의 '통화 녹취 파일' 최초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고 밝히며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녹취 파일에는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정한 신체부문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최근 이 지사가 의료진으로부터 자진 신체 검증을 받으면서 논란이 됐었다.

공지영 작가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한 개인으로 한계가 있다”며 “아침부터 자살하라, 절필하라 메시지들이 쏟아진다”고 토로했다.

공 작가는 “한 개인을 이렇게 말살을 해도 되는 건가. 이건 거의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하루 전인 20일에는 녹취파일이 공개된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고소 계획을 밝혔다. 공 작가는 한 아이디의 트위터 게시글을 링크하며 “오랫동안 별 활동이 없던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자신의 게시물을 없애고 트위터 네임을 이렇게 바꾼 후 10월 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린다. 이 자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공 작가는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 제보해달라.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라며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 부선샘과 첫통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ooo 씨, 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 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두절 상태”라며 “그분이 김부선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다. 이분은 자신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파일 건넨 다섯명을 후에 알려왔다. 물론 제 허락 없이 말이다.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마지막 8월초 저는 분당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이 파일을 제출한다. 두 사람의 믿을 만한 변호사에게 조언을 받았고 분당서는 제가 파일 조작이 미숙하자 1주일 후 서초동 저희 집 앞으로까지 찾아 와서 이 파일을 받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작가는 “그리고 두 달이 지난 10월 4일 이 파일이 유출된다”면서 “처음 당황했던 것은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김부선 강용석측은 저와 ooo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저는 김부선씨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녹취 사실을 후에 알렸고 분당서 제출 건도 알렸지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또 “이 파일이 이재명 지사측에 불리했을 테니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그리고 일주일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검증이 일어난다”면서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저에 대한 무지막지하고 광기어린 공격이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의 총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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