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10월 22일 오전 괌 동남동쪽 약 14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26호 태풍 위투(YUTU)가 사이판을 강타하고 북상하고 있어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현지가 아수라장이 되면서 우리 여행객 1천여 명이 발이 묶여 호텔 등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사이판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1천 명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태풍이 지나간 사이판 현지 상황이 '생지옥'이라며 귀국 방안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당국자는 또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실종, 사망, 부상 등 피해 접수는 들어온 것이 없다"면서 "공항이 언제 재가동될지는 26일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 리조트에 머물던 우리 여행객들이 정전과 단수 사태 등으로 문제를 겪었다며 현지 한인회 등과 24시간 통화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모두 정지했다.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의 운영이 이르면 28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부는 26일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를 통해 "27일 새벽 군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한다. 당일 오전부터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을 순차적으로 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송기는 고령자, 임산부, 유아 및 환자 등을 먼저 괌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괌으로 이송되면 현지에서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환토록 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사는 괌에서 출발해 귀국하는 임시항공편을 편성하는 한편 사이판발 귀국 항공권을 환불해주거나 괌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태풍 위투는 27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30 헥토파스칼(hPa)의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채 괌 서북서쪽 약 1030km 부근 해상을 지나 매시 26km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위투는 10월 28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35 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채 필리핀 동북동쪽 약 1190km 부근 해상을 지나 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위투는 이후 계속 서북서진 하다 29일 오전 3시경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채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90km 부근 해상을 지나 계속 서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위투는 30일에도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채 오전 3시경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서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위투는 계속 서진하다 31일 오전 9시경 마닐라 북동쪽 육상에 상륙한 후 계속 서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위투는 마닐라 육상을 관통할 때도 중심기압 950 헥토파스칼의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26호 태풍 위투(YUTU)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하며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를 당부했다.

한편 10월 26일 오전 3시 36분경 일본 미야기현(혼슈) 센다이 동쪽 99km 해역(위도:38.20 N, 경도:142.00 E )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기상청(JM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진의 발생 깊이는 지하 40km 지점이며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사항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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