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계류법 통과 부탁드리러 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여야 원내대표들을 조만간 청와대에서 한번 모시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 5당 대표·원내대표들과 사전환담을 갖고 "국민들의 협치 요구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 이번이 세 번째"라며 "내년도 예산안과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통과)을 부탁드리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의장님과 각 당 대표님을 한 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며 "각 당 대표님들은 행사 때는 뵙지만 이렇게 둘러앉아서는 처음 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집권 2년 차인 현재까지 그동안의 문제들을 해결했으나 아직도 많은 문제를 제도화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며 "촛불혁명의 마무리 작업은 국회와 정부가 함께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정치개혁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저희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여야 없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 정부 정책이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과도기라는 보는 사람도 있고, 민생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한 말씀 꼭 해달라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 점을 정부와 대통령께서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방금 (문 의장이) 말씀하신 그 부분에 역점을 둔 내용이 예산안에 담겼다"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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