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트럼프vs반(反)트럼프’ 구도 속 ‘샤이 트럼프’ 주목

도널드트럼프 미국대통령
▲ 도널드트럼프 미국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11.6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는 우리나라의 총선과 지방선거를 합한 개념으로 2년 임기인 하원의원 435명을 선출하게 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새로이 선출되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는 ‘친(親)트럼프vs반(反)트럼프’ 구도로 짜였다고 평가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년 간에 대한 국정운영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가속을 받을 수도, 제동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 2년 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케어 폐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금지’, ‘무역전쟁’ 등의 일명 ‘마이웨이’ 행보로 비판받아온 바 있다.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막판 판세는 반(反)트럼프 세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원에 대해선 공화당이 수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각종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CNN방송은 “민주당이 경합 선거구에서 3분의 1만 승리해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분석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역시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민주당의 하원 의석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의석이 최소 30석에서 최대 40석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일 하원 유세에서 “그 일(하원 선거 패배)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걱정하진 마라. 내가 알아서 해결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처럼 공화당의 상원 수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35석을 선출하는 이번 상원에선 총 26석이 민주당 의석이고, 공화당 의석은 9석에 그치기 때문에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지킨 채 2석을 차지해야만 다수당이 될 수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상원에 대한 여론조사 역시 ‘리어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4석을 각각 확보한 가운데 6곳이 ‘경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의 최대변수는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중간선거에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일명 ‘샤이 트럼프’와 함께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이 낮아왔던 만큼 최종 결과를 봐야한다는 것.

또한 ‘친(親)트럼프vs반(反)트럼프’ 구도에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親)트럼프 세력이 투표를 통해 드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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