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노동시간·최고 산재 사망율 국가, 탄력근로제 확대 옳지 않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함께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함께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6일 전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보완 입법 조치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세계 최장 노동시간과 최고 산재 사망율 국가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는 옳지 않다”며 “정의당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여야정협의체에서 여러 사항이 합의되었지만 정의당은 탄력근로제 확대와 무분별한 규제완화 정책에 반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개인정보 보호 등의 가치를 지닌 규제들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며 “그런 점에서 규제완화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세밀하게 결정해야지 규제완화를 상수로 하여 추진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한 이유는 우리의 현실 때문이며, 노동시간 단축 효과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제도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나라이며,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노동시간 단축을 추진 중인데 탄력근로제는 특정한 시기 노동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동시킴으로써 산업 재해율을 높이게 된다”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탄력근로제 기간이 그나마 현행 3개월로 처리된 것인데, 이것을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기업주들의 입장을 들어 노동자들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업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동시간 정책이 거꾸로 가서는 안 된다”며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과 재해율을 낮추기 위한 탄력근로제 제한은 후퇴해서는 안 될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러한 문제점을 국회에서도 계속 제기할 것이며 탄력근로제 확대로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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